우크라니아 복서, “복싱보다 중요한 건 예수” 헤비급 챔피언 등극 후 간증
-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5-07-26 2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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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렉산드르 우식 선수. 사진출처 : Youtube Second Out |
우크라이나의 복서 올렉산드르 우식(Oleksandr Usyk)가 다시 한번 헤비급 통합 챔피언에 오른 뒤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에 따르면, 우식은 19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영국의 다니엘 듀보아(Daniel Dubois)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은 우식은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드린다. 내 팀에과 웸블리에게도 감사하다. 이 승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과 고국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향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이어, “다음이란 없다. 충분하다. 가족, 아내, 아이들과 함께 쉬고 싶다. 두세 달은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식은 한 기자의 질문에 자신의 신앙에 대해 더 깊이 나누었다. 그는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는 모른다. 나는 매일, 밤낮으로 기도한다. 주일에는 기회가 되면 교회에 간다. 정교회 금식도 지킨다. 나는 이 세상을 사랑한다. 예수님은 내 삶이다. 복싱도 좋지만 하나님께서는 내 영혼을 깨끗하게 하신다”고 말했다.
또한, “예수님과의 관계가 링 위의 싸움과 인생을 어떻게 바꾸었나”는 질문에는 “복싱을 시작하기 전에도 하나님을 믿었지만, 나는 화가 많은 아이였다. 복싱을 시작한 뒤, 내 영혼이 달라졌다. 사랑받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전에는 인생이 너무 힘들어서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지금은 인생이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나를 모르는 누군가가 무례하게 굴거나 나를 모욕할 때, 그 사람이 내게 질 것을 알지만 그 상황에서 그냥 걸어나온다.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 그리고 돌아서며 ‘내가 저 사람을 때려눕힐 수 있었어요. 그래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가 안 그랬네요.’라고 생각한다”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우식은 이번 승리로 프로 통산 24승 무패를 기록했으며, 헤비급에서 두 번, 크루저급에서 한 번 등 총 세 차례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지난해 두 차례 승리를 거둔 영국의 타이슨 퓨리(Tyson Fury)와의 세 번째 경기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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