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리상자 이세준(가수, MC)
- 인물 / 노승빈 기자 / 2025-08-31 20:18:07
1.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하셨고 신앙이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9살 초등학교 2학년 때, 당시 주일 학교 2학년 교사를 맡았던 큰 누나의 권유로 처음 교회 갔습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는 아주 작은 규모의 개척교회였어요. 주일 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대예배를 드리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CCM이라는 장르를 접하기 어려웠습니다. 가수 생활을 준비하다가 영장을 받고 끌려가다시피 간 군대여서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종교 활동 시간에 찾아간 예배에서 CCM이라는 장르와 가수분들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직업도 있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부르는 사람들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도 언젠가 노래하는 사람이 된다면 꼭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귀한 찬양을 부르겠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결국 그 기도에 응답받은 채로 대학로 동숭교회를 섬기며 열심히 신앙생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2. 대중음악 활동과 신앙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순간이 있었나요? 크리스천으로서 가수 활동 중 신앙적 가치와 충돌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생각보다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대중음악을 먼저 시작하고 나중에 찬양 사역을 하게 되어서인지, 내 안의 믿음 때문인지 외부로부터 큰 제약을 받았던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신인 시절에는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해진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술자리 콘셉트의 콘텐츠라든지 무속인을 찾아가 점을 보는 등의 프로그램은 섭외가 들어오더라도 모두 거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들에 출연하면 주목을 많이 받고 시청률이 잘 나오는 세상이라 유혹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큰 시험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3. 현재 CGN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 사회를 윤유선 집사님과 함께 진행하시는데 소개해주세요.
배우 윤유선 선배님과 함께 매주 선교사님, 목사님 그리고 크리스천 연예인 등 귀한 분들의 간증을 듣는 시간을 가지고있습니다. 방송 끝날 때는 그분들을ㅡ 위한 찬양을 제가 직접 불러드리기도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도 일이 될 수 있고 방송 녹화인 것도 맞지만 매주 귀한 분들의 귀한 말씀을 전해드리면서 흡사 예배를 드리는 것 같은 은혜를 받습니다. 거의 매주 모르는 찬양을 배워서 부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것 또한 아주 귀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4. 신앙인으로서 후배 가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가 아니더라도 항상 본인의 음악 속에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심어 두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수를 믿어라.””라고 권유하는 것보다 크리스천으로서 복된 삶을 살고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무거운 전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작권에도 더 큰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중음악 하시는 분들처럼 우리 찬양 음악을 만들고 사역하시는 분들도 그 창작 활동만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모두가 다 같이 기도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5. 좋아하시는 성경구절과 신앙의 격려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시편 18장 1절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입니다.
사회 유력 인사 한 명만 친하게 지내도 살면서 매우 큰 힘이 되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하물며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신다면 내가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 편이니 모두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노승빈 (세계투데이 주필, 백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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