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이식으로 새 생명 얻은 가수 유열, "모든 일상이 하나님의 선물" 간증
- 사회일반 / 노승빈 기자 / 2025-07-14 20: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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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을 하는 유열 전도사 |
2025년 7월 12일 용인에 위치한 에덴교회 (이영규 담임목사)에서 가수이자 방송인 유열 전도사가 폐 이식 수술 1주년을 앞두고 기적 같은 회복 과정을 간증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누려온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혜였음을 아주 깊이 깨달았습니다"라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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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집회 포스터 |
갑작스러운 악화와 절망의 순간
유열 전도사의 고통은 2024년 5월 2일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시작됐다. 독감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 간 그는 그 길로 입원했고, 일주일 만에 급격한 체중 감소와 함께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하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산소호흡기를 고용량으로 쓰면서도 숨쉬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완벽한 무기력감과 죽음의 공포가 찾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9년 전 진단받았던 폐섬유증이 갑자기 악화되었고, 의료진으로부터 사실상 사망 선고와 다름없는 "연명치료를 결정할 때"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의 아내는 수많은 결정의 무게를 감당해야 했고, 가족 모두가 절망의 밤을 지나야 했다.
절규 기도와 회개, 새로운 희망
"주님, 너무 부끄럽습니다. 무지했습니다. 교만했습니다. '주님의 시간'으로 살다 가고 싶습니다. 제발 기회를 주세요!" 병실에서 홀로 절규하듯 기도하던 유열 씨는 죽음 앞에서 세상에 대한 미련이 아닌, 하나님의 뜻 없이 살아온 자신의 삶이 너무도 부끄러워 회개하고 또 회개했다. 그는 "그동안 제가 이룬 줄 알았던 것들, 제가 가진 줄 알았던 것들이 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하나도 당연한 것이 없었습니다. 또 내 생각, 내 이기심이 만든 사건들, 관계들을 돌아보면서 철저하게 무너지고, 철저하게 회개하게 하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친구의 권유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상태로는 수술이 어렵지만, 체중을 늘리고 체력을 회복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들었다. 몸무게 41kg의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하나님, 제 손을 잡아주세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고 결단하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기적을 만든 공동체의 중보기도
유열 전도사의 회복 뒤에는 수많은 성도들의 중보기도가 있었다. 그가 출석하는 은혜동행교회 교인들은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30분 단위로 릴레이 기도를 이어갔으며, 담임목사님은 금식기도로, 2년전에 간증했던 에덴 교회에서는 매주 유열 치유를 위한 기도회로 함께 했다. 또 지인들의 간절한 기도가 더해졌다. 아내와 초등학생 아들 또한 매일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병원에 식사를 준비해오는 등 헌신적으로 그를 돌봤다. 그는 "정말 기도로 수혈받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내가 너를 이만큼 사랑한단다"하시는 하나님의 위로가 느껴졌습니다"라며 감격했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폐 이식 수술 기회가 찾아왔지만, 두 번이나 무산되었다. 그때마다 유열 전도사는 악화되었고, 가족과 성도들의 기도는 계속되었다. 그 와중에 어머니가 소천하셨고 발인날 아침, 그는 다시 의식을 잃었고 또다시 잡혔던 수술이 무산되자 절망의 끝자락에 선 아내는 위중한 그를 간병하다가 신비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 그 꿈 이후 이산화탄소 수치가 낮아졌고, 이틀 후 마침내 건강한 폐가 기증되었다. 7시간의 대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유열 씨는 하루 반 만에 눈을 떠 아내에게 손을 흔들며 "할렐루야!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속으로 외쳤다고 한다.
"보너스 삶은 간증과 찬양의 삶으로"
퇴원 후 꾸준한 재활을 통해 유열 전도사는 올해 3월부터 교회 현장 예배에 복귀했다. 그는 "숨을 쉬고, 가족과 눈을 마주치고, 함께 밥을 먹고, 손을 잡고, 산책할 수 있는 이 모든 일상이 하나님의 선물이요 기적입니다"라며 삶의 목적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폐섬유증으로 활동을 접었을 때 5년전에 칼빈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진학했던 그는 "이제 이 모든 퍼즐이 연결됩니다"라며 간증과 찬양의 삶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유열 전도사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찬양하고 간증하는 삶을 다짐하며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이 없으면.. 나는 한순간도 못삽니다. 주님의 생명이 없으면.. 이제 내가 사는 것 아니요 그리스도 내 안에 사시니.. 나는 오직 한 분 바랍니다. 나의 아버지, 나의 구원, 나의 주"라고 찬양하며 간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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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에덴교회 전경 |
용인에덴교회는 가나안 농군학교 김용기장로와 강태국박사가 1952년 지금의 농도원에 설립한 73년 된 교회로 지역 복음화와 상생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영규 담임목사는 현재 극동방송 용인동탄지회와 미주기독신문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지도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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