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교회가 나서 해결하자…예장통합총회 포럼 개최
- 종교 일반 / 김재성 기자 / 2022-06-01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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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보육과 아동 돌봄을 위해 교회의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등 공공성을 높여야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한국이 꼽힐 만큼 저출산에 시달리는 가운데 교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교회가 보육과 돌봄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사회봉사부는 31일 서울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정책과 교회의 역할’ 포럼에서 다양한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 부부가 결혼해 두 명이 한 명의 아이도 출산하지 않는 셈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문제연구소가 2006년 발표한 보고서에는 우리나라가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꼽혔을 정도다.
이날 이지현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교회가 보유한 시설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돌봄 사역에 참여한다면 저출산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주일 외에는 공간이 비는 전국 5만여 교회의 시설을 활용해 보육과 돌봄에 참여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면서 “어린이집의 기능을 교회가 감당해 사회가 공동으로 육아를 책임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0대의 경우 약 60%가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청년들이 결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성경적 가정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은 20년 뒤인 2040년에는 24만명이 감소하고, 2060년에는 56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남점순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기획총괄과장은 “출산율을 높이는 일은 정부나 지자체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저출산 대책 마련을 위한 4차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예산을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투데이=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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