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IN2 온누리교회 심상현 목사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5-09-14 17: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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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다종교의 시대라도“복음은 변치 않는다”

 

뉴욕 IN2교회를 개척·목회하게 된 계기와 비전을 말씀해 주세요.
뉴욕 IN2교회는 2005년 11월 6일, 마크 최 목사님(현 뉴저지 온누리교회 담임)에 의해 개척된 서울 온누리 해외비전교회입니다. 저는 9년 전 2대 담임목사로 부임했습니다. 교회는 처음 영어예배로 시작했지만, 한인 유학생들이 몰려들면서 대학·청년부가 급성장했고, 지금은 Korean과 Non-Korean 3대(Generation)가 함께 성령 받고, 예배하고, 선교하는 매우 젊고 역동적인 교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선교단체에서 선교사를 꿈꾸며 20대를 주님께 드렸습니다. 그러다 신학교에 가게 되어 목회자가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선교를 꿈꿉니다. 교회는 선교단체여야 하고, 선교단체는 교회를 향해 있기 때문에 IN2교회는 저에게 맨해튼 선교를 위한 선교기지입니다.
‘IN2’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첫째는 Come IN2 Jesus : “누구든지 내게로 오라”(마 11:28) → 예배의 비전입니다. 둘째는 Go IN2 the World :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 28:19) → 선교의 비전 입니다. 그래서 저는 IN2만 생각하면 예수님이 떠오르고, 가슴이 뜁니다.

뉴욕 청년·대학생들의 신앙적 도전과 교회의 전략을 말씀해 주세요.
세상의 중심이라 불리는 뉴욕 맨해튼에서 대학생과 청년, 젊은 부부들이 맞닥뜨리는 가장 큰 도전은 ‘우상과의 전쟁’입니다. 팀 켈러 목사님이 지적했듯, 뉴욕은 성공·돈·인정·자유· 성(性)이라는 현대적 우상이 지배하는 도시입니다. 따라서 예배와 공동체를 통해 “주님만이 왕이십니다”라고 고백하며 치열한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IN2교회는 온누리교회 3대 DNA를 붙듭니다. 첫째, 큐티(QT) - 매일 아침 하나님을 만나는 삶입니다. 둘째는 일대일 제자 양육 - 사랑으로 이웃을 섬김입니다. 마지막 셋째는 순(셀) 공동체 - 천국 공동체를 미리 경험하는 것입니다.
특히 IN2교회는 주일 설교를 담임목사 혼자 하지 않고 매주 5명이 나누어 설교합니다. 본문이 무엇이든 모든 설교자는 반드시 그리스도 중심으로 복음을 전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상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복음의 능력입니다.
 

▲ 뉴욕 IN2 온누리교회의 예배 모습


다문화·다종교 환경에서 복음을 전하는 어려움과 목회적 접근을 말씀해주세요.
복음을 전할 때 가장 큰 긴장은 “복음을 시대정신에 맞출 것인가, 아니면 고집스럽게 전할 것인가?”라는 문제입니다. 변치 않는 복음을 변하는 세상 속에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맨해튼과 같은 다문화 - 다종교 사회에서 “진리”라는 단어는 배타적으로 들리기 때문에 거절이 많습니다. IN2교회는 전도 집회나 친구초청 축제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성경신학입니다. 성경이 ‘죄’라 하는 것을 죄라 선포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사람의 심령을 만지셔서 구원을 이루십니다. 또한 맨해튼에서 중요한 선교전략은 관계 전도입니다. 거리 전도나 전도지도 필요하지만, 직장과 학교에서 섬김과 희생으로 신뢰를 쌓는 ‘삶의 전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뉴욕 IN2 온누리교회의 예배 모습

목회자로서 붙드는 말씀과 사역에 미친 영향을 말씀해 주세요.
저희 가정은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Edwin F. Macfarland의 전도로 고조할아버지 때부터 예수를 믿고 성경을 선물받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성경을 배우고 사랑했기에, 지금도 두 자녀와 성도들을 위해 ‘말씀 사랑’과 ‘만남의 축복’을 매일 간구합니다. 목회자에 대한 시선은 다양했습니다. 주술인처럼 생각하는 분도 있었고, 종교적 CEO로 여기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늘 딤후 3:16 말씀을 붙들고 기도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그래서 말씀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묵상하고 전하는 ‘말씀 연구가’로서의 기본기를 잊지 않으려 합니다. 지금 IN2교회는 5개 공동체, 9개 사역 본부가 말씀을 중심으로 함께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미주 한인교회와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한 기도제목을 말씀해 주세요.
사도행전에 나오는 안디옥 교회는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 되어 선교사를 파송한 위대한 교회였습니다. 저는 미주 한인교회가 한국교회의 신앙 유산을 다음세대에 잘 계승하고, 말씀·하나님·교회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그럴 때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크게 쓰임 받을 것입니다.

재미 교포 크리스천들에게 신앙의 격려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미국 선교사에게 복음을 전해 받은 빚진 자들입니다(롬 1:14). 그 빚을 갚는 방법은 복음을 전하는 것뿐입니다. 겔 36:8에서 하나님은 교회를 이 땅에 심은 나무로 비유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열매 맺고, 그늘과 위로를 주며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한 그루 나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부디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이 ‘나무지기’로서, 교회를 잘 가꾸고 세워가는 일에 쓰임받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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