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와 9호선을 잇는 직결사업 정지···이유는

스포츠/여행/레저 / 김재성 기자 / 2021-08-25 17: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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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직통열차 내·외부/ 사진= 공항철도 제공.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공항철도를 연결하는 직결사업이 아직도 멈춰있다. 이는 서울시의 무리한 요구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25일 "서울시가 최근 이번 직결사업과 관련해 인천시에서도 운영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 측은 "운영비 부분은 직결사업이 모두 완료되고 난 후 들어가는 예산이다"며, "현재로서는 1년에 얼마의 운영비가 투입 될 지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직결사업이 완성되면 김포공항역에서 운행을 마치는 9호선 급행열차가 연장운행을 통해 인천공항까지 운행하게 된다. 승객들은 인천공항까지 환승을 하지 않아도 되며, 인천시민들의 경우에는 서울 접근성도 좋아지게 된다.

 

직결사업은 지난 1999년부터 국토부와 서울시가 추진한 프로젝트로 이미 궤도 연결공사는 완성되었기 때문에 전기와 신호 설치 등을 거치면 열차 투입이 가능해져 운행도 가능해진다.

 

열차 구입비는 총 556억원이며, 지난 2018년 서울시는 국비 222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궤도 연결공사 등 큰 공사가 다 끝났는데, 개통이 늦어지는 이유는 서울시가 마지막 전기·신호 사업비 401억원 중 40억원을 인천시에 분담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40억원을 분담하지 않을 경우 이미 확보한 국비 222억원을 반납하겠다는 주장이다.

 

이에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운영이 되지 않자, 인천시는 40억원을 분담하겠다고 서울시에 전달했으나, 최근 서울시가 시설비에 대한 부분도 인천시에서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현재 인천시는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서울시의 요구를 들어주려 하지만 국토부와 서울시의 계획에 따로 예산을 투입 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고민인 것으로 보인다.

 

안영규 인천 행정부시장은 “서울시와의 입장 차를 최대한 조율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정상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는 국토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서울시의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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