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예수 세례 2,000주년 기념 글로벌 기독교 축제 개최 예정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5-12-04 17:29:09
  • 카카오톡 보내기
▲ 사진출처 :depositphotos.com

요르단이 2030년에 있을 예수의 세례 2,0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기독교 성지에서 1세기 팔레스타인 마을을 재현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크로스워크(Crosswalk)에 따르면, 요르단은 ‘요단강 건너 베다니(Bethany Beyond Jordan)’로 알려진 이곳에 고대 마을을 복원하기 위해 1억 달러를 모금 중이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 곳은 성경 요한복음에 “요한이 세례를 베풀던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로 묘사된 곳으로, 예수님이 세례를 받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번 2,000 주년 기념 행사는 요단강의 이름에서 유래한 국가이자 친서방 성향의 압둘라 2세(King Abdullah II) 국왕이 통치하는 요르단 하심(Hashemite) 왕가가 주도하고 있다. 요르단 정부는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 및 ‘세계 복음주의 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과 협력하여 이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기독교 순례객들의 방문을 장려하고 있다. 요르단 관광유적부 장관 에마드 히자진은 “세계복음연맹이 요르단 당국과 이번 행사 및 여러 사안들에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포스트(Christian Post)에 따르면, 이번 기념행사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포함해 2033년까지 이어질 여러 2,000주년 기념 행사 중 첫 번째 행사가 될 예정이다.

요르단 상원 관광유산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세례 2,000주년을 통해 전 세계 기독교가 연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압둘라 2세 국왕의 리더십 아래 인프라를 개선하고, 순례 서비스를 확장하며, 전 세계 교회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교단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세례지는 기독교 유산의 핵심이며, 요르단은 이 성스러운 역사를 지키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요르단이 신뢰받는 성지의 보금자리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로스워크에 따르면, 요르단에는 2007년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고대도시 ‘페트라(Petra)’,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호구역인 붉은 사막 ‘와디 럼(Wadi Rum)’, 지구에서 가장 낮은 사해 등이 있다.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