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인교회 "인종차별, 우리 일"···대응동참 호소

세계열방 / 김산 기자 / 2021-03-23 1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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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미국내 주요 한인 교회들이 최근 일어나고 있는 미국내 아시아계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가 나서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경에서는 악을 선으로 갚으라고 했지 악을 외면하거나 덮어두라고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서다.

 

지난 22일 최승혁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 담임목사는 온라인으로 중계된 설교를 통해 "이번 사건은 그 동안 미국내 인종차별 대응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한인과 아시아 커뮤니티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며 "인종차별에 대한 대항은 이제 더 이상 무시 할 수 없는 우리의 일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애틀란타 지역에서 발생한 한인이 포함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충격적인 총격 사건과 관련된 발언으로 최근 미국내 급증하고 있는 동양인 대상 증오 범죄와 아시안 아메리칸을 향한 폭력 증가 등의 상황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종차별에 적극 대응 할 것도 호소했다. 최 목사는 "이 같은 슬픈 뉴스를 접하면서 지금까지 한인들과 아시아 커뮤니티가 이런 부문에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됐다"며 "그간 흑인과 히스패닉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인종 차별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측면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분명 성경에서는 악을 선으로 갚으라고 했지 악을 외면하거나 덮어두라고 하지 않았다"며 "악에 대응하고 반응하라고 하신 만큼 바로 그 말씀에 순종할 때가 온 것이며, 이제는 인종차별에 대항해 한인 커뮤니티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같은 날 손정훈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목사도 주일 설교를 통해 "옆 사람이 불행한데 나 혼자 행복할 수 없고, 옆 사람이 아픈데 나 혼자 건강하다고 다닐 수 없다"며 "우리는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고 이 사실을 깊이 돌아보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손 목사 역시 인종 차별에 대한 한인 교인들의 한 목소리를 요청했다. 손 목사는 설교에서 "이제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생각하거나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게 됐다"며 "말씀을 묵상하고 인간에 내재된 죄의 본질 문제를 깊이 돌아보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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