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물가 비상…식료품·공산품 가격 인상 도미노

생활정보 / 김혜성 / 2021-12-17 16: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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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연말연시를 앞두고 주요 식료품과 공산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 등의 영향 때문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6일 기준 달걀 한 판(30개·특란) 평균 소매가격은 6401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4.6% 올랐다.

 

AI가 확산하는 것이 주요 이유다. 지난 14일에는 전남 무안, 15일에는 충남 아산의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인됐다.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 피해가 커지면서 달걀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지난달 가격을 올린 데 이어 bhc도 이달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할 예정이다. bhc의 치킨 가격 인상은 8년 만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도 이달 1일부터 주요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올렸다. 3900원이던 불고기버거 가격은 4100원이 됐다. 

 

죽 시장 1위인 동원F&B는 편의점에 공급하는 양반죽 12개 상품의 가격을 내년 1월 1일부터 15%가량 인상한다고 최근 통지했다. 

 

코카콜라도 내년 1월 1일부터 '코카콜라 오리지날'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5.7% 인상하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250㎖ 제품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500㎖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른다. 

 

자동차 등 공산품과 공공요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원유와 철강, 구리, 코발트,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싼타페(연식 변경) 가격을 1년 전 모델보다 5∼7% 정도 오른 3156만∼4321만 원으로 책정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200만 원가량 인상했다.

 

다음 주 정부 발표를 앞둔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도 불안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국제 유가 상승 등을 반영해 내년 초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을 10% 안팎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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