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극단주의 세력과 맞서는 싱가포르 교회들
- 선교일반 / 김산 기자 / 2021-07-03 16: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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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가톨릭교회와 종교 및 공동체 기관들이 온라인에서 활동중인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기 위해 정부와 소셜미디어 업체 등 모두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가톨릭 아시아뉴스의 기사를 인용해 "싱가포르의 문화 공동체 청소년부는 지난주말 사이버 세뇌 및 극단주의에 대한 우려 속에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기 위한 계획을 펼쳤다" 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번의 워크숍을 열고, 교회 및 공동체의 온라인 입지 강화를 위해 고심중이다.
특히 종교와 인종 등 민감한 문제와 관련된 극단주의 세력의 온라인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연구중이다.
최근 트위터는 디지털디미어 워크숍을 개최하며, 종교단체들을 상대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기간 동안 인터넷에 돌고 있는 인종 및 종교와 관련된 극단주의적 콘텐츠에서 어떻게 청소년들을 보호해야 하는지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논의중이다.
지나 고 국제기독연대(ICC) 동남아 지역 책임자는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 증가를 가져왔으나,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식 능력 부족이 극단주의 세력에 동조하게 된다"며"이같은 현상를 방치하게 되면 급진화 되어지고 종교 행사장 및 종교인에 대한 실제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더불어 "싱가포르 정부에서 지역사회에 온라인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를 구분하는 일의 중요성을 알리는 조치를 취한 것은 분명 옳은 일이다"고 밝혔다.
엘빈 탄 문화 공동체 청소년부 장관은 "코로나19 기간동안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이용하며, 소셜미디어에서 콘텐츠가 분열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소셜미디어는 분열하는 힘도 있고, 하나로 뭉치는 힘도 있다. 현재 기술 업체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하여, 커뮤니티에 공통적인 입지를 강화하도록 정부와 협력하고 있는 중이다" 고 전했다.
이번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기 위해 함께하는 이들은 가톨릭 싱가포르 대교구, 싱가포르 교회협의회, 싱가포르 이슬람종교협회의회, 도쿄연맹, 힌두교기부위원회 등이 포함됐다.
클라라 고 싱가포르 페이스북 공공정책 담당자는 "페이스북에서는 온라인 상에 나타나는 증오, 편협함, 극단주의를 원하지 않으며, 이들의 설 자리는 없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발언을 통해 부정적인 발언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같은 이유로 우리는 공동체 기관들이 소셜미디어 활용 방안을 확대하고, 온라인 공간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다리를 놓도록 돕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 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에는 6백만명의 인구 중 불교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기독교, 이슬람, 도교, 힌두교 순이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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