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누명 쓴 선교사···2년7개월 만에 '무죄'

선교이슈 / 김산 기자 / 2021-03-05 16: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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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서 활동중인 백영모 선교사/ 사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공.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필리핀에서 불법 총기류를 소지했다는 혐의로 구금됐던 한인 선교사가 누명을 벗었다. 해당 사건에 대해 현지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인데, 사건 발생 2년7개월여 만의 일이다.

 

5일 필리핀 마닐라 RTC 100호 법원은 “백 선교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불법 총기를 소지했다고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사건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인 백 선교사는 지난 2001년부터 필리핀 현지로 넘어가 약 20여년간 현지 한인과 현지인 등을 대상으로 기독교 복음 전달과 선교 활동 등을 벌여 왔다. 

 

판결문에서 법원 측은 "검찰 증인들의 상반되는 증언과 총기와 수류탄 발견 장소에 의구심이 생긴다”며, “검찰이 총기와 수류탄의 존재에 대한 증명도 제시못해 검찰의 기소를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앞서 지난 2018년 5월 30일 백 선교사는 범죄 상황을 조작해 무죄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는 '셋업사건'에 연류돼, 약 4개월간 구금된 후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무죄 판결후 백 선교사는 "거짓고발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보석도 되고, 무죄로 최종 결론이 났다"며 "성도들과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산 기자 san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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