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오미크론, 델타보다 확산 빨라"…3차 접종시 70~75% 보호효과
- 사회일반 / 최정은 / 2021-12-13 16: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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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새로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유행 중인 델타 변이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WHO는 또한 현재 접종되는 코로나19 백신도 이 변이에 덜 효과적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유럽지역 뉴스 채널인 유로뉴스는 12일(현지시간) WHO가 최근 기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며 지난 11월 처음 보고돼 현재 63개국에서 감염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WHO는 "델타 변이 유행 규모가 작은 남아공 같은 경우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오미크론이) 영국 등 델타 변이 감염률이 높은 다른 국가에서도 델타 변이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보건당국은 3차 추가접종을 할 경우 오미크론에 대한 70~75% 수준의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국정부는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접종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2~3일 간격으로 2배씩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만으로는 보호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이스라엘 셰바메디컬센터와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5~6개월 전에 2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개월 전 추가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경우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력이 100배 증가했으며 델타 변이에 대한 면역력은 오미크론에 비해 4배가량 됐다. 2차 접종자들의 경우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능력은 없었으나 델타 변이에 대한 보호 효과는 일부 남아있었다.
한편 호주 또한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6개월 간격으로 추가 백신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5개월로 1개월 단축한 것이다. 또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최정은 기자 vamicak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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