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지난해 한국 영화 산업, 2019년 대비 40% 줄어
- 문화정보 / 김효림 기자 / 2022-02-22 1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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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
영화진흥위원회가 22일 발표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21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극장, 극장 외, 해외 수출) 매출 총합은 1조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2021년 시장 규모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의 40.8%로 줄었다.
각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장 매출이 57.1%로 가장 크고, 극장 외 시장 매출 37.5%, 해외 수출 5.5% 순이었다.
부문 중 극장 매출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5845억원으로 유일하게 2020년보다 늘었고 전체 관객 수는 6053만명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극장 외 시장의 매출액은 38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5% 감소했고, 해외 수출액 또한 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5% 줄었다.
2021년에는 외국영화가 크게 선전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대비 37.9%p 감소한 30.1%였다. 11년 만에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전체 극장 매출 가운데 한국영화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9.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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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21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극장, 극장 외, 해외)별 매출 추이 (단위: 억원) / 영화진흥위원회 |
2021년 개봉한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의 상업영화 17편을 추정분석한 결과, 추정수익률이 -47.3%를 기록했다. 2020년 수익률 -30.4% 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손익분기점(BEP)를 상회한 작품은 3편으로 전체의 17.6%에 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영화 수출도 막혔다. 2021년 한국영화 해외 수출 총액은 4863만달러로 전년 대비 41.8% 감소했다. 이중 완성작 수출액은 4303만달러로 전년 대비 20.5%, 기술서비스 수출은 560만달러로 전년 대비 81.0% 줄었다.
2021년 전체 배급사 관객 점유율에서는 디즈니가 24.3%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13.9%를 기록한 소니였다. 2021년 박스오피스에서 10위 안에 든 한국 영화는 ‘모가디슈’와 ‘싱크홀’ 2편이었다. 1위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으로 매출액 557억원, 관객 수 556만명을 기록했다. 2위는 ‘모가디슈’로 매출액 346억원, 관객 수 361 만명이었다. 3위는 ‘이터널스’, 4위는 ‘블랙 위도우’, 5위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였다.
한편 침체를 겪던 대(對)중국 수출액은 839만6220달러를 기록해 기존 최고치였던 2014년 820만6702달러를 경신했다.
세계투데이=김효림 기자 gyfla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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