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삼일교회·기아대책, 노숙인 바리스타 카페 '로로카페' 오픈
- 선교일반 / 유제린 기자 / 2021-11-14 0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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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노숙인의 경제적 자립만 돕는 형태가 아닌 영적, 심리적 회복까지 돕는 '전인적 인큐베이팅 센터'가 될 예정입니다. 노숙인 스텝에게 직무 역량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성경공부와 미술치료, 주말농장, 자전거 여행 등을 통해 정서적 케어와 독립을 도울 것입니다"
노숙인 지원 활동을 펼쳐온 삼일교회와 기독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최근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는 '로로카페'를 열고 이렇게 전했다.
서울 용산구 청파로에 문을 연 로로카페는 자립 의지를 가진 노숙인에게 바리스타 전문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 재진입을 돕는 공정무역 커피전문점이다. 지난 6개월간 시범 매장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수익 창출 방안과 운영 방식, 교육 프로그램 등을 보완해 최근 문을 열었다.
'길 위에서 만난 예수님(Lord on the road)'이란 뜻을 가진 로로카페는 단순한 구제활동을 넘어 노숙인들의 자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에서 실제 상시 매장을 열어 노숙인 자립 기반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일을 통해 노숙인들이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경쟁사회로 바로 뛰어들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전문적인 교육과 실무 경험, 자립 관리활동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심리상담과 미술치료, 공동체 활동 등을 통해 경제적 자립뿐만 아니라 전인적 회복을 도모한다.
특히 로로카페는 커피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아대책이 카페 운영 전반과 실무 교육을 맡았다. 기아대책은 공정무역 커피 브랜드와 장애인 자립을 위한 카페를 운영하며 쌓아온 인프라와 노하우를 통해 로로카페의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삼일교회와 기아대책은 "로로카페를 통해 노숙인들이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고, 자립에 성공한 이들이 또 다시 다른 노숙인의 회복을 돕는 회복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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