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人] 배우 엄지원, "성령 충만한 '하미모'를 아시나요"
- 인물 / 유제린 기자 / 2021-05-03 16:16:55
-연예인 기독교 모임 '하미모(하나님을 사랑하는 미녀들의 모임)' 주도
-신앙 가진뒤 변화된 삶...컴패션 자원봉사 등으로 선행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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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엄지원/ 사진 = 한국컴패스 제공.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연예계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미녀 배우 엄지원은 크리스천 모임인 ‘하나님을 사랑하는 미녀들의 모임(하미모)’의 핵심 구성원이다.
모임 이름에서 그렇듯 엄지원 이외에도 손예진, 박수진, 김성은, 예지원, 유선, 왕지혜, 정혜영, 강혜정, 박지윤, 황보, 한혜진 등 연예계에서 빼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연예인들로만 구성돼 있다. 특히 이들이 행사에 떴다하면 연예매체의 취재 경쟁이 매우 뜨거울 정도다.
이들은 성경공부를 하며 좋은 일을 하는 취지에서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으며,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엄지원은 하미모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으며, 그간 멤버들과 단 한 번의 불협화음도 없었다. 기쁘거나 슬플 때도 항상 구성원들의 위로 받았고, 또 위로를 주기도 했다.
엄지원은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신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크게 도움이 되는 모임이다”라며 “먼 훗날 연예계 활동이 끝나더라도 이 모임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영훈이 오빠로 알게 된 ‘주님’
엄지원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2007년 작곡가 주영훈을 따라 처음 교회에 갔고, 거기서 주님의 영접을 받아 본격적으로 크리스천의 길로 들어섰다”라며 “이를 계기로 하미모에 들어가게 됐다”고 고백했다.
엄지원은 주님을 만나고 180도 다른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산다면 그것이 결국 나에게로 다시 돌아 온다는 믿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는 다양한 방식으로 선행을 시작해 현재까지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주님을 만나고 처음으로 재능기부로 어린이 후원을 독려하는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후원자 모임에 갔는데, 밴드가 작은 소규모 모임일 때 차인표 선배님 등이 계셨다”며 “단체의 후원을 알리기 위해 율동 같은 걸 하시는 걸 보고되게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신인이었던 제 눈에는 굉장히 유명한 선배님들이었기에 저분들이 어떤 점에 마음이 사로잡혀서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사람들 앞에서 설 수 있었을까”라며 가수가 아니어서 퍼포먼스가 훌륭한 것도 아니었는데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당시 연예계에 대선배들의 선행을 보고 감동은 받은 엄지원은 “앞으로 제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라면서 “연예계 활동도 좋지만, 좋은 일도 많이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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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엄지원/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 2007년부터 시작된 컴패션과의 인연
엄지원은 지난 2007년 컴패션과 첫 인연을 맺고 15년째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처음 후원한 어린이를 잊지 못한다고 한다.
엄지원은 “지난 2007년 후원자의 밤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를 후원했는데, 첫 번째 애기가 브라질의 떼레자였다”라며 “애기 같은 마음으로 제일 멀리 있는 나라에 제일 나이가 어리고, 제 눈에 제일 예쁜 아이를 후원하고 싶어 네 살배기 떼레자를 만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당시 네 살이었던 아이가 곧 어른이 된다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면서 “내 시간이 가는 건 잘 모르겠는데, 어린이가 자라는 것을 보면 시간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엄지원은 필리핀 빈민 아동이 겪는 가난의 현장을 간접 체험하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에 목소리를 기부했다. 컴패션 아이는 컴패션 수혜국인 필리핀 팔라완 수상가옥 마을을 배경으로 한 ‘보물찾기’ 콘셉트의 체험자 참여형 VR 영상이다.
그는 “연약한 어린이를 지원하고자 하는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선 듯 내레이션에 동참하게 됐다”며 “제가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컴패션이 자신의 제 첫 번째 기부단체라고 말한다. 현재 그는 컴패션 외에도 몇 군데를 후원하고 있지만, 평생 함께 내가 후원하기로 마음을 먹은 기관이 있다면 컴패션뿐이라고 자신한다.
이어 “컴패션 후원한다고 하면 우리나라에도 가난한 사람 많으니 우리나라 어린이 도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저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에 대상의 우선순위가 없다고 생각해 더 취약한 어린이를 당연히 도와야 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엄지원은 컴패션과 함께 ‘엄언니의 고민 상담소’를 개설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받은 고민을 상담해주며, 위로와 격려를 전달한다. 또한 어린이날을 맞아 가난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할 예정이다.
한편, 컴패션은 전 세계 25개국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1대 1로 결연해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 현재 18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양육 받고 있다.
한국컴패션은 가난했던 시절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갚고자 2003년 설립됐다. 현재 약 12만 명의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국 후원자들을 통해 양육 받고 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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