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닷새째↓ 투자자 '충격'
- 금융 / 김혜성 / 2021-04-24 15: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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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또 하락했다. 최근 가격이 급등했던 도지코인의 가격도 덩달아 10% 넘게 빠졌다.
24일 암호화폐 가격 동향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일(23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날 대비 2.45% 하락한 5만605.30달러(한화 약 5655만원)로 집계됐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한 것은 닷새째다.
같은 날 미국의 경제 매체 CNBC 등 주요 언론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고소득층에 대한 자본이득 세율을 2배 가까이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 나오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불안한 거래 추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크게 흔들렸다. 이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9430억6000만달러(한화 약 1053조 87000억원)로 집계돼 일주일 만에 1조달러(한화 약 1117조 5000억원) 밑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지코인도 전날보다 11.85% 하락하며 0.24달러로 정을 마쳤다. 한때 500억달러(한화 약 55조 8800억원) 이상을 형성하던 도지코인의 시총 역시 약 308억3000만달러(한화 약 34조 4530억원)로 20% 이상 감소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미국뿐만아니라 세계 주요국 정부와 금융 당국 등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강화와 단속 등을 펼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최근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와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내 한 금융전문가는 "단 기간에 이뤄진 비트코인의 큰 움직임을 고려할 때 거품이 많이 낀 것은 사실"이라며 "커다란 조정이 불가피하리라 보이며 이로 인한 비트코인 가격은 50% 수준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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