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대형교회 포기한 분당우리교회…“추가 파송할 교회 11곳 찾는다”

종교 일반 / 김산 기자 / 2022-06-12 08: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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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

“이제 분당우리교회는 잊어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이 가시는 교회에서 행복하셔야 합니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가 지난 4월 주일예배에서 ‘일만성도파송운동 파송예배’ 당시 했던 말이다. 29개 교회로 떠나는 성도들에게 새 교회에 적응하며 신앙생활을 잘 이어가길 당부하는 말이었다

 

경기도 성남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는 일만성도파송운동 계획에 따라 지난 4월 29개 교회 분립을 마친 데 이어 연말까지 11개 교회를 추가로 선정한다고 9일 밝혔다. 일만성도파송운동은 총 40개 교회가 분립되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분당우리교회 일만성도파송운동 실행위원회는 9일 교회 홈페이지에 ‘일만성도파송운동 11개 교회 선정 공고’를 올렸다. 신청을 원하는 교회는 이달 25일까지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지원서와 교단 소속 증명서, 설교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이후 심사를 거쳐 연말 경 11개 교회를 선정하고 결과는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영적인 성숙, 인격적인 성숙과 사역적인 성숙의 조화를 이루는 담임목사님, 지역에서 목회 비전에 따라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교회를 찾는다”고 밝혔다.

 

일만성도파송운동은 지난 2012년부터 계획됐다. 당시 이찬수 성남 분당우리교회 목사는 “네 교회만 커지는 것이 옳으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10년에 걸쳐 성도 2만명 중 절반 이상을 다른 교회로 파송하자는 일만성도파송운동을 벌였고, 이 계획에 따라 지난 4월 중순에 경기도 수원, 인천, 서울 등에 29개 분립 교회를 세웠다. 

 

이번 공고는 연말까지 11개 개척교회를 추가로 선정해 성도들을 더 파송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나온 것이다. 한국교회에서 대형교회가 20여개 이상 교회로 동시 분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목사는 분립 이후 본교회 출석교인이 5000명 이하가 되지 않으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9개 교회 분립 후 현재 분당우리교회의 출석 성도는 기존 2만명에서 지난달 기준 5000명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지난 9일 유튜브에 공개한 ‘성도님들께 드리는 영상 편지’를 통해 “스물아홉 교회와 분당우리교회가 모두 성숙한 지도자들과 성도님들에 의해 점점 부흥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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