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최초의 기독교 선교지 보령 고대도…순례 관광지로 개발된다
- 선교일반 / 유제린 기자 / 2021-09-28 15:37:43
▲충남 보령시 고대도 전경 (보령시 홈페이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국내 최초의 개신교 선교지로 알려진 충남 보령시 고대도가 기독교 순례 관광지로 개발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28일 고대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들에게 “고대도를 2023년까지 선교를 테마로 한 해양관광문화 특화섬 '미션 아일랜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재의 고대도는 태안반도 안면도에서 6㎞ 남짓 떨어진 섬이다. 조선 말기인 1832년 선교여행 중이던 독일인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이곳에 한 달가량 머물면서 떠날 때까지 인근 섬 지역과 내륙까지 선교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귀츨라프는 고대도에 머무는 동안 주민들에게 한문 성경과 약품을 나눠주고, 먹을거리가 없어 고생하는 섬사람들을 위해 감자를 심고 재배하는 법을 전했다고 알려져 있다.
보령시는 이러한 배경을 가진 고대도를 개신교 선교 역사를 소재로 한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3년까지 별빛정원 조성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별빛정원은 선교사의 길(길이 2.9㎞), 정원(면적 1300㎡), 순례자 쉼터, 영상전시관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앞서 시는 고대도 해양문화관광 사업의 하나로 2016년 칼 귀츨라프 기념공원과 해안 탐방로, 산책로 등 관광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2018년에는 39억원을 들여 화장실과 방문자센터를 설치했다. 올해 말에는 해양문화관광체험관이 준공된다.
김동일 시장은 "오는 11월 말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보령의 섬 관광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고대도를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개신교 선교의 역사가 어우러진 해양문화관광 특화섬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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