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1% 상승···가계 대출이자 약 12조↑

금융 / 강성연 / 2021-03-15 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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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투데이 DB.

[세계투데이 = 강성연 기자] 현재 대출을 보유중인 전체 가계는 대출금리가 1% 오르면 이자가 12조원이 늘어 날 예정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의원(국민의힘)은 15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에서 받은 자료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개인대출 금리가 1% 오르면, 가계대출 이자가 총 11조8,000억원 증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한은은 "가계신용 통계상 가계대출 총 잔액 1630조2000억원을 작년 ‘가계금융 및 복지조사’를 통해 파악된 소득분위별 금융부채 비중으로 나눴다"며, 이는 "국내 전체 금융부채 중 각 소득분위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1분위~5분위로 나누었으며 각각 3.9%, 9.4%, 17%, 25.6%, 44.1% 수준이다"고 전했다. 

 

또 한은은 이 중 변동금리 대출로 약 72%를 따로 구분했다. 이는 시장금리가 갑자기 바뀌게 되면 변동금리 대출자가 지불해야 할 이자 역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동금리 가계대출 잔액에 금리 인상 폭 1%를 곱하여 추정한 값이 총 이자 증가분인 11조8000억원과 소득분위별 이자 증액 규모이다.

 

따라서 대출금리가 1% 오를 경우 자영업자는 5조2,000억원의 이자 부담이 생기게 되며, 은행 대출자의 이자는 3조3,000억원 증가 또,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이자의 경우에는 1조9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이번 자영업자 이자 변동을 추정 값을 예측하기 위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이하 DB)를 이용했다. DB는 약 100만명 차주의 대출 정보가 담겨있는 표본 패널로 차주들 중 개입사업자 대출이력이 있는 사람들을 자영업자로 구분했다. 이에 이들의 사업자 대출 및 가계대출 합산액이 자영업자가 총 대출 규모로 추측했다.

 

이렇게 추산 된 100만명 중 자영업자의 총 대출액에 확장 배율을 곱하여 지난 2020년 3분기를 기준으로 국내 전체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인 777조4000억원을 산출했으며, 이 중 변동금리 대출을 구분하기 위해 은행권 대출에는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코스)상 은행 변동금리 대출 비중인 60%대 초반을 곱하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대출에는 변동금리 비중 추정치인 70%대 초반을 곱한 후, 이어 금리 상승폭인 1%를 적용하여 더한 값이 총 이자 증가액인 5조2000억원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은은 “최근 장기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금리 산정 기준인 지표금리를 높이고, 가산금리도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올랐다”고 말하며, “가산금리의 경우 신용대출 억제를 위한 정부 규제 강화 등으로 우대금리가 축소되면서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판단했다.

 

한편 소득분위별 이자 증액 규모는 △1분위 5,000억원 △2분위 1조1,000억원 △3분위 2조원 △4분위 3조원 △5분위 5조2,000억원이다.

 

강성연 기자 49jjang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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