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참여, 스트레스 줄이고 희망 높인다
- 선교일반 / 노승빈 기자 / 2025-08-19 14: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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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ㅣUnsplash |
미국 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 ABS)가 최근 발표한 2025년판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독교인의 절반 가까이(45%)가 지난 6개월 동안 교회에 전혀 출석하지 않았으며, Z세대(18~28세)는 교회 참여도 최저를 기록했다.
벱티스트 프레스(Baptist Press)가 전한 미국 성서공회 연구 5번째 챕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약 3분의 2(64%)가 기독교인이라고 말하지만, 이들 중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은 55%에 불과했다. 8월 14일에 발표된 이번 챕터는 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지역 교회의 삶, 사명, 공동체에 얼마나 참여하는지 등 ‘교회 참여도’ 수준을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35%를 차지하는 ‘교회에 다니는 기독교인’은 교회 참여도가 높을수록 ‘인간 번영(human flourishing)’ 수준도 높았다.
연구진은 신앙 성장과 배움의 기회를 가졌는지, 교회에 가장 친한 친구가 있는지, 교회에 있는 누군가가 영적 성장을 격려했는지, 목회자나 다른 교회 지도자가 자신을 한 개인으로서 신경 써준다고 느끼는지, 교회에서 자신의 영적 은사를 사용할 기회를 가졌는지 등을 물어 참여 수준을 평가했다.
미국 성서공회 혁신총괄이자 ‘성경 현황’ 시리즈 편집장인 존 플레이크(John Plake)는 “사람들의 삶은 단순한 출석을 넘어, 자신의 은사를 사용하고 관계를 맺으며 영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활용할 때 더 나아진다”며, “우리 조사에서 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독교인은 스트레스, 불안, 외로움이 현저히 적고, 희망은 더 많았다. 성경 참여도에서 이런 효과를 오랫동안 봐왔지만, 교회는 이 요소들이 실제로 작동하는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교회와 성경의 결합은 강력한 힘”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참여자 중 교회 참여도가 높은 사람은 62%가 높은 ‘인간 번영’ 점수를 보였고, 보통 수준의 참여자는 40%, 낮은 참여자는 23%만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자주 교회에 나가는 사람일수록 참여도가 높았지만, ‘참여 기회’가 출석을 이끌었는지, 아니면 출석이 참여를 증가시켰는지는 결론짓지 않았다.
주중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 중 59%는 지난 1년간 신앙 성장과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고 했고(월 1회 출석자 22%), 35%는 교회에 가장 친한 친구가 있다고 했다(월 1회 출석자 15%). 55%는 교회에서 영적 성장을 격려받았다(월 1회 24%)고 답했으며, 61%는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가 자신을 개인적으로 신경 써준다고 느꼈고, 44%는 은사를 사용할 기회를 가졌다고 답했다 (월 1회 17%).
인구 통계적으로는 Z세대(18~28세)가 모든 질문에서 교회 참여도 최저를 기록했다. 밀레니얼(29~44세), X세대(45~60세), 베이비부머(61~79세)에서는 세대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Z세대처럼 일관되게 낮지는 않았다. Z세대 중 자신의 은사를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강하게 느낀 사람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으며, 교회가 영적 성장을 격려한다고 강하게 느낀 비율도 4명 중 1명에 그쳤다.
복음주의 개신교 교인들의 참여도가 가장 높았으며, 참여도는 복음주의 개신교(39%), 주류 개신교(30%), 흑인 개신교( 19%), 로마 가톨릭(12%) 순이었다. 연구진은 “이번 교회 참여 항목 선정이 복음주의적 성향을 반영했을 수 있으며, 다른 그룹은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이나 모습에 대해 다른 신념을 가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이 수치를 평가할 때 신중을 기한다”고 밝혔다.
그 외 주요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응답자 46%는 목회자나 다른 교회 지도자가 자신을 한 개인으로서 신경 쓴다고 ‘강하게’ 느꼈고, 48%는 ‘어느 정도’ 동의했으며, 6%는 동의하지 않았다.
- 92%는 교회가 신앙 성장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어느 정도 이상 동의했으며, 8%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 33%는 교회에서 자신의 은사를 사용할 기회를 ‘강하게’ 느꼈고, 55%는 ‘동의’ 또는 ‘어느 정도 동의’, 12%는 동의하지 않았다.
- 27%는 교회에 가장 친한 친구가 있다고 ‘강하게’ 또는 ‘다소 강하게’ 느꼈고, 38%는 ‘동의’ 또는 ‘어느 정도 동의’, 35%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시카고대학교 NORC가 운영하는 ‘AmeriSpeak’ 패널을 통해 2025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2,6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성경 현황’ 2025년판의 다른 장은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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