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만이 목사 직함을 가질 수 있다”는 결의안 통과
- 선교 / 최정은 / 2022-10-28 14:37:47
남침례회 신학교의 앨버트 몰러 총장은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하려는 움직임은 교단의 확고한 신앙적 기초를 재정의, 재구성 하려는 시도”라며“신학적 신념에 대해 불분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남침례회(SBC) 신학교는 남성만이 목사가 될 수 있다는 신학교 총장의 입장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남침례교 신학교(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SBTS)의 위원회는 지난 주 남성과 여성 모두의 신학 훈련은 허용하되 목사의 “직무와 기능”및 “직함”은 남성 전용으로 유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결의안 일부에는 “위원회는 남침례교 신학교 행정부와 교수진이 남성과 여성은 모두 교회 봉사를 위해 졸업할 수 있으나, 직무와 기능적인 면은 남성만이 유지할 수 있으며 따라서 남성만이 목사 직함을 가질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신학 훈련을 계속할 것을 권장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SBC의 공식 신앙 성명서인 ‘침례교 신앙과 메세지 2000(Baptist Faith & Message 2000)’의 작성자 중 한명이었던 앨버트 몰러(Albert Mohler) 신학교 총장은 “목사 직함은 성경에 근거해, 자격 있는 남자로 제한된다”라고 전했다.
몰러 총장은 트위터에서 “우리 SBTS 이사회는 지난 주에 중요한 성명을 발표했다.
남침례교인들이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에서 고백한 바와 같이 성경에 근거해 목회자의 기능과 직책을 남성으로 제한된다고 정의 내린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5월, 몰러는 릭 워렌 목사가 캘리포니아 레이크 포레스트에 있는 새들백 교회에서 세 명의 여성을 목사로 안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을 때 비난하는 칼럼을 썼었다.
SBC의 소속인 새들백 교회는 “역사적인” 진전을 축하했다. 당시 교회는 페이스북에 “우리는 처음으로 세 명의 여성 목사, 리즈 퍼훠(Liz Puffer), 신시아 페티(Cynthia Petty), 케이티 에드워즈(Katie Edwards)를 안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SBC 내부에서는 여성을 목사로 임명하는 것이 엄격하게 남성 지도자만 인정하는 교단의 전통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새들백 교회를 교단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몰러 총장은 “이러한 움직임은 남침례교 신앙의 확고한 기초를 재정의하고 재구성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교회 리더십에서 여성에게 ‘목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고 혼란스럽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침례교는 우리의 신학적 신념과 협력의 토대에 대해 불분명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텍사스 알링턴(Arlington)에 위치한 자신의 교회를 남침례교 소속에서 빼낸 흑인 침례교 목사 드와이트 맥키식 시니어(Dwight McKissic Sr.)는 트위터를 통해 교단이 주장하는 것처럼 성경이 해당 주제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고 트위터를 올렸다.
맥키식 목사는 “릭 워렌은 기독교 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책을 썼고, 남침례교 신학교 중 하나인 SWBTS 졸업생이다. 빌리 그레이엄은 여성 설교자들을 인정했다. 만약 성경이 당신의 말대로 여성 목사 안수에 대해 ‘명확’하다면, 그레이엄, 워렌과 SWBTS 신학교에서 여성이 설교하도록 허락한 사람들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