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NH농협만 상반기 공채 진행

금융 / 김재성 기자 / 2021-03-10 13: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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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명 신규 채용 예정
▲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상반기 은행들의 채용문을 좁게 만들고 있다.

 

금융권은 10일 "NH농협이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며, "34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상반기 채용자 280명 대비 60명이 늘어난 채용 규모다.

 

5대 시중은행 중 통상적으로 상반기에 공채를 채용했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아직까지도 채용여부 및 구체적인 계획을 확답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현재 상반기 채용계획을 논의하는 단계이며,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이어 우리은행도 "올해 채용계획은 코로나19 및 인력수급 상황에 따라 진행 될 예정이며, 현재 계획을 수립 중이다"고 전했다. 

 

두 은행의 이같은 반응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문화 등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성이다. 지난 2020년 상반기에도 수시채용만 진행하고 신입행원을 뽑는 공채는 진행하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은행에서는 3월 중 특별채용을 통해 20명을 모집 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5~2017년 채용비리로 입사한 부정입사자들이 최근 전원 퇴사했기에 이에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이 밖에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전과 같이 하반기에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 할 예정이다. 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지난 2월에 작년 하반기 공채를 마무리 시킨 뒤 올 상반기 채용계획을 검토하는 중이다.

 

현재 금융권의 비대면 문화가 자리를 잡으며, 코로나19 금융지원 여파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줄어들자 은행들이 감축정책을 보이는 형국이다. 이에 대규모 공채가 부담스러운 은행들은 디지털, 데이터, 정보기술(IT) 등의 전문인력들을 중심으로한 수시채용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이에 다수의 금융권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최근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ICT(IT·디지털·데이터) 부문 및 핵심성장(IB·자본시장) 부문에 대해 수요에 따라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최근 은행권의 분위기로 봤을 때 공채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신한은행은 연간 1000여명의 신입행원을 뽑았다. 하지만 지난 2020년에는 상반기를 건너뛰고, 하반기에만 공채를 진행하며 신입행원 250명을 뽑았다. 우리은행도 지난 2020년 상반기 공채는 건너뛰고 수시채용으로 디지털, 정보기술(IT), 투자은행(IB), 자금 등의 4개부문 전문분야에서 40명을 채용했다.

 

한편 은행들이 공채를 줄이는 대신 수시채용을 늘려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수시채용으로 상반기에 100명을 뽑았고, KB국민은행도 상반기에는 채용을 안 했는데, 지난 2020년 IT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수시채용으로 107명을 추가 채용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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