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음악, 빌보드 핫 100에서 급부상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5-07-31 08: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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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Unsplash

 

예수님에 관한 음악이 그 어느 때보다도 대중의 공감을 얻고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여러 명의 기독교 음악가들이 동시에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NPR 보도 기준 브랜든 레이크(Brandon Lake)와 젤리 롤(Jelly Roll)의 ‘Hard Fought Hallelujah’는 22주째 차트에 머물고 있으며, 포레스트 프랭크(Forrest Frank)의 ‘유얼 웨이즈 베터(Your Way’s Better)’는 13주째 순위에 올랐다.

이런 현상은 “더 많은 사람들이 성령을 체험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은 소셜 미디어 덕분에 ‘그렇다’라는 답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레이크와 프랭크는 틱톡과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독교 음악계의 돌풍을 일으킨 스타로 떠올랐다.

프리미어 크리스천에 따르면, 과거 기독교 음악은 빌보드 핫 100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013년 12월 7일 빌보드가 현재의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판매량을 결합한 멀티 지표 방식을 도입한 이후, 핫 100과 핫 크리스천 송 양쪽에 오른 기독교 음악은 총 52곡에 불과했다.

이 중 34곡은 예전 카니예 웨스트였던 예(Ye)의 앨범 ‘지저스 이즈 킹(Jesus Is King)’과 ‘돈다(Donda)’에 수록된 곡이었다. 또한 DJ 칼리드가 예와 에미넴과 협업한 ‘유즈 디스 가스펠(Use This Gospel, Remix)’도 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여기에 여섯 곡은 종교적 색채가 있는 홀리데이 송이었다.

빌보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나 랩 크로스오버와 무관하게 핫 100에 오른 기독교 노래는 단 11곡이었다.

빌보드 핫 100에 오른 대부분의 곡은 기독교적 주제를 가사로 담고 있으며, 팝·록 등 현대적인 음악 스타일을 결합한 CCM 장르로 분류된다. CCM이 지나치게 세속적이라는 지적도 받지만, 옹호자들은 이를 메인스트림 록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음악이 빌보드 핫 100에서 꾸준히 자리 잡을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빌보드의 예비 차트(Bubbling Under Hot 100)에는 이미 엘리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의 ‘프레이즈(Praise)’(브랜든 레이크, 크리스 브라운, 챈들러 무어 참여)와 포레스트 프랭크의 ‘굿데이(Good Day)’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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