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서민들 위한 중금리 대출 늘린다
- 정책 / 김혜성 / 2021-01-27 12:54:09
![]() |
▲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작년 한해 카드사들의 중금리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리 대출은 4~6등급 중신용자에게 제공되는 대출을 말한다.
카드업계는 오늘(27일) "신한카드의 작년 3분기 기준 중금리 대출 실적이 2156억원을 기록했다"며, "201억원이던 2019년 대비 약 972.6%로 10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의 실적은 금융당국이 3분기부터 인정한 중금리 대출실적으로 집계되며 6개월 반영분이지만 그래도 작년 신한카드 중금리 대출은 눈에 띄게 늘었다. 또 신한카드 이외에도 중금리 대출을 취급한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 카드 등 4개 카드사의 중금리 대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금융당국은 포용적 금융차원의 일환으로 가계대출 총량규제 이후 판매 제한이었던 2금융권 중금리 대출을 지난 2018년 10월부터 적극 허용했다.
기존 중금리 대출의 금리는 전 업권 공통 '평균금리 16.5%이하 및 최대금리 20% 미만'이었다. 하지만 이후 2019년 3분기부터 업권별로 새로운 중금리 대출 금리를 적용시켜, 카드사는 '평균금리 11.0%이하, 최대금리 14.5%미만'인 경우 중금리 대출로 인정한다.
이에 KB국민카드는 금융당국의 새로운 기준에 적용되는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생활든든론2'는 지난 2019년 934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는 신한카드와 비교해 약 5배 가량 많은 금액이다. 또 올해는 분기마다 이보다 10% 가량 많은 중금리 대출 상품의 수요가 증가했다. 이어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도 2019년 중금리 대출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하나카드는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중금리 대출을 시작해 올해 실적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수의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없어 자영업자와 중소상인을 위한 대출 독려로 인해 중금리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서민 금융 강화 관점에서 금융당국이 중금리 대출 공급을 촉진하고, 각 금융권에서 지배구도(ESG)경영을 강조중이니 올해 중금리 대출이 더욱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