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어려움을 불러 온 코로나19
- 교계/교단 / 유제린 기자 / 2022-05-20 12: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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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교회 예배당 성도들이 없어 빈 자리가 많이 보인다/ 사진= 세계투데이DB |
코로나19로 기독교 교회 성도 수가 약 20% 줄어들고, 헌금도 10% 이상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19일 강남구 총회회관에서 '교단 비전과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10일에 실시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 교회의 약 58%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출석 성도의 약 10%가 줄어들었다고 답했으며, 약 39%가 비슷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복수응답 형식으로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68.8%의 교회가 '성도 간 교제 및 공동체성 약화'를 꼽았으며, '모이는 예배 감소'(58.5%), '전도 및 새신자 유입 약화'(58.3%), '교회학교의 감소'(54.6%) 등이 각각 뒤를 이었다.
또한 이번 설문을 통해 교회 유지에 필요한 헌금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15%가 줄어든 사실도 나타났다.
자금력에도 문제가 나타났다. 수도권 교회의 약 45%가 헌금이 1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교회가 10% 이상 감소했다는 비율이 44.9%, 비수도권 교회는 35.7%로, 수도권 교회의 헌금 감소 비율이 더 높았다.
서울 송파구의 A교회를 섬기는 집사 B씨(40)는 "코로나 이후 아직까지 많은 성도들이 돌아오고 있지 않고 있다"며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다고 하지만 그래도 함께 하는 예배가 더욱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 주관하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10일 교단 산하 담임목사 500명과 장로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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