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칠만 20번…파리 에펠탑, 전체 수리 직면
- 스포츠/여행/레저 / 김효림 기자 / 2022-07-06 12: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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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
프랑스 대표 건축물이자 세계적인 명소인 파리 에펠탑이 많은 구조적 결함으로 전면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잡지 ‘마리안느’를 통해 에펠탑과 관련된 기밀보고서가 유출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마리안느가 확보한 기밀보고서는 지난 2014년 현지 부식방지 전문회사 엑스피리스(Expiris)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에 따르면 에펠탑 표면의 전체 페인트 층의 90%가 부식되면서 6300t의 철이 외부에 노출된 상태다.
에펠탑은 사실상 위험 구조물이 되고 있다. 지난 2016년도에 작성된 엑스피리스의 또 다른 보고서에는 에펠탑에서 884개의 결함이 발견됐으며, 이 중 68개는 구조적 결함이라고 나와 있다.
마리안느에 따르면 현재 에펠탑 운영사를 소유중인 파리 시의회는 단순 페인트 덧칠로 에펠탑 보수를 마무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문가들이 제안한 페인트층 전면 제거 후 부식 보수, 도색 등의 방법을 무시한 것이라 비난을 사고 있다.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둔 파리 시의회는 6000만 유로(한화 약 811억원)를 들여 에펠탑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으며, 이번처럼 에펠탑에 페인트를 덧칠한 것은 벌써 20번째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펠탑은 매년 약 60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는 세계적인 명물인 만큼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이런 덧칠은 최악의 경우 기존 페인트층의 부식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파리 시의회는 에펠탑 홈페이지를 통해 페인트 덧칠만으로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전문가의 의견을 게재한 바 있다.
세계투데이= 김효림 기자 gyfla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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