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했다 감당 못해…중고시장 매물로 마스크 되판다
- 정책 / 김규리 기자 / 2020-02-15 11: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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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마스크를 되판다는 글이 여러 건 발견된다. 세계투데이 제공 |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보건용 마스크가 필수품이 된 요즘, 각종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를 보면 구매한 마스크를 되판다는 글이 여러 건 발견된다. 대부분 코로나19 유행 이후 마스크를 사재기한 뒤 집에 쌓아뒀다가 감당하지 못해 내놓은 경우였다.
"KF94 마스크 싸게 팝니다." "마스크를 구매했는데 지인, 가족들 주고 남은게 많아서 판매합니다. 필요하신 분 연락 주세요."등 다수의 중고거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집에 마스크도 충분히 사 놨는데 잘 쓰지 않는 마스크까지 쌓여 짐만 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마스크를 잔뜩 사들여 쟁여뒀다가 감당이 안 되자 되파는 중국인도 있었다. KF94 마스크 100장을 16만원에 판다는 글을 올린 중국인은 "중국에 있는 부모님 댁에 보내려고 마스크를 샀는데 300개 이상은 못 보낸다고 해서 남은 것을 집에 보관하다가 너무 많아 처분하려고 올렸다"고 했다. 마스크 구매는 게시글에 문의한 지 얼마되지 않아 거래가 완료될 만큼 구매 경쟁이 치열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구했다는 김모(36) 씨는 "코로나19 이후 편의점이나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너무 비싸거나 매진돼 구하기 어려웠는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검색하니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재기한 사람들이 남은 물건을 되팔아주니 다행이긴 한데, 판매 글이 올라와도 순식간에 거래가 완료돼 이것도 겨우 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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