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6%, 낙태 제한해야…바이든 낙태 단체에 자금 지원
- 기획·이슈 / 유제린 기자 / 2021-02-02 11: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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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 현장/ 사진 = 유튜브 채널 March for Life Education and Defense Fund 갈무리.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미국인의 4명 중 3명이 낙태에 제한을 두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27일 마리스트 폴(Marist Pall)이 미국 성인 11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낙태에 대한 입장에 대해 응답자의 53%가 자신이 “낙태지지(pro-choice)” 를 선택했으며, 43%는 “생명존중(pro-life)”에 가깝고, 4%는 “확실치 않다(unsure)”고 답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76%는 합법적인 낙태에 대해서도 최소한 어떤 형태로든 제한을 두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임신 중 언제든지 여성이 낙태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대답은 응답자의 15%에 불과했고, 낙태 옹호론자들도 27%만 동의를 했다.
합법적인 낙태 시기로는 ‘임신 첫 3개월까지’를 꼽은 응답자는 25%, 친낙태론자 35%, 친생명론자 14%가 동의했다.
낙태가 ‘임신 첫 6개월’까지 가능하다는 응답자는 전체 중 10%였으며, 낙태찬성론자는 44%가 여기에 동의했다.
낙태 제한 시기와 관련해서는 낙태지지 응답자 중 55%가 ‘임신 첫 3개월’을 선호한 면, 생명존중 응답자의 98%는 ‘출산 전 3개월’에 낙태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28%(생명존중 40%, 낙태지지 16%)는 낙태가 “강간, 근친상간 또는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경우에만 합법적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1%(생명존중 21%, 낙태지지 2%)는 낙태가 “산모의 생명을 구하려는 목적에만 합법적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12%(생명존중 23%, 낙태지지 2%)는 “어떤 상황에서도 낙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바라 카발호(Barbara Carvalho) 마리스트 폴 소장은 성명을 통해 “생명존중과 낙태지지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수는 정책에 대한 넓은 선택지가 주어질 때 공론화에 따라 요동치는 경향이 있지만, 낙태에 대해 미국인들 사이에는 강한 공감대가 있다”고 주장했다.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6명(58%)은 “여성의 낙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세금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 또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4명 중 3명(77%) 이상은 ‘다른 국가에서 낙태를 지원하기 위해 세금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의회는 민주당의 주도하에 낙태에 대한 연방기금 사용을 중단한 행정 명령을 철폐해 가고 있다. 지난 29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제 낙태 단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금지한 ‘멕시코시티 정책’을 철회하는 것에 서명했다.
한편, 1973년 낙태의 권리를 최초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미국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응답자의 48%는 ‘각 주에서 결정한 낙태에 대한 특정 제한을 허용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31%는 법원이 ‘언제든지 낙태가 제한없이 합법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중 17%는 ‘법원이 낙태를 불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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