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명 가까운 아마존 직원들, 잘못된 코로나19 검사결과 통보에 분노

IT / 양태경 기자 / 2021-02-26 11: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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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별진료 대행 민간기업 ‘판정오류’로 판명돼

아마존/ 사진= 셔터스톡 제공.

[세계투데이 = 양태경 기자] 최근 글로벌 온라인 유통 공룡기업 아마존의 약 
4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잘못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결과를 통보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의 국민의료보험(NHS) 선별진료소에 공유된 민간기관 진단결과, 지난 13(현지시간) 3853건의 검사결과가 잘못 통보됐다고 정부가 확인했다는 것이어서 아마존 직원들의 불만과 이로 인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사건이 있기 전날 직원들은 아마존으로부터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국민의료보험(NHS) 선별진료소로부터는 양성판정을 받았다. 한 선별진료소 콜센터에는 직원들로부터 500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왔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그간 아마존은 영국에서 일선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작년 10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선별을 위한 개별 검사를 진행해 왔으며 결과를 스코틀랜드, 웨일스 및 북아일랜드 보건복지부 선별진료소 및 이에 준하는 기관에 공유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아마존 측은 우리는 영국 국민의료보험(NHS)의 지시를 따랐으며 모든 근로자가 판정 오류를 인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의 보건사회부는 잘못 발령된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아마존 직원들에게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알림을 재빨리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마존이 운영하는 창고에서 일하고 있던 한 직원은 회사로부터 지난 12(현지시간)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국민의료보험(NHS)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통보받고는 지난 13(현지시간) 오전 다시 회사로부터 10일간 자가격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있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그날 저녁 이 직원은 또 다시 "시스템 오류"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이전 알림이 잘못 전달됐다는 선별진료소의 후속 통보를 받았다.

 

선별진료를 대행하는 민간기업에서 일하는 한 콜센터 직원은 최근에 받은 연이은 양성판정 통보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아마존의 직원들이 119 전화상담 서비스로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콜센터 상담원은 확진자로 잘못 판정되게 되면 직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가정과 가족들에게까지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들까지 일을 못하게 돼 소득이 줄게 된다”라며 전화를 걸어온 아마존 직원들이 분통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양태경 기자 
tkyangku@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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