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지난 밤 거래량 폭주 일부거래소 접속지연사태
- 정책 / 김산 기자 / 2021-02-02 11: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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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가상화폐 리플이 지난밤 거래량 폭주로 급당락을 반복했다. 이어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트래픽 폭주로 인해 접속지연까지 일어났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금일 오전 9시 44분 기준 리플은 개당 386.1원에 거래됐다"며, "1일 오후 825.6원까지 오른적이 있으나 밤사이에 급락했다."고 2일 밝혔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리플은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에서 1일 오후 최고 819.0원까지 오른 뒤 2일 오전 같은 시각 갑자기 386.1원으로 떨어졌다.
어제 하루 리플의 거래대금은 빗썸에서만 1조4000억원을 넘겨, 전체 가상화폐 중 가장 많은 거래를 이끌었으며, 또 같은시간 빗썸을 포함한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리플의 거래대금은 3조8000억원 이상으로 거래되었다.
빗썸의 관계자는 "리플의 거래대금은 같은 시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위권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의 거래대금 전부를 합친 3조3000억원 보다 많은 금액이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거래량 때문에 빗썸에서 리플은 지난 1일 밤 9시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접속지연이 일어나기도 했다.
빗썸 측은 "동시 접속자가 평소 같은 시간대의 4배가 증가했었다"면서 "지금은 시스템 정상화가 끝났다"고 말했다. 현재 다른 거래에서도 리플의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늘었다.
최근 미국 증권당국은 지난 2020년 12월 리플을 '적법한 발행 절차를 거치지 않은 증권'이라며 소송을 걸었고 이에 리플은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12월말 리플이 법적대응 모습을 보이자 다시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의 개인 투자자들이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의 온라인 SNS를 통해 리플 매수운동을 벌인 것도 리플의 급등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고팍스 관계자는 "이전 시장에서는 레딧 같은 유명 커뮤니티에서 목소리를 높여도 반영되지 않았는데 최근 그 목소리가 시장에 반영되는 사례가 나오자 가상화폐 쪽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그리 오래 갈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전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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