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베를린 심사위원대상…한국 최초 3연속 쾌거
- 문화정보 / 김효림 기자 / 2022-02-17 11: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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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사진 = 연합뉴스 |
홍상수 감독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영화제에서 3년 연속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이 16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베를린영화제 시상식에서 신작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수상한 심사위원대상은 최고상인 황금곰상에 이은 두 번째 상에 해당한다.
홍 감독은 이번 수상에 관해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너무 놀랐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심사위원대상 수상으로 홍 감독은 은곰상 감독상을 받은 '도망친 여자'(2020년), 은곰상 각본상을 받은 '인트로덕션'(2021년)에 이어 3회 연속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수상했다.
수상작 '소설가의 영화'는 홍 감독의 전작 '당신 얼굴 앞에서'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혜영과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김민희가 출연한다. 소설가 준희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산책을 하고, 영화감독 부부와 배우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대에 함께 오른 배우 김민희는 "오늘 상영에서 관객들이 진심으로 영화를 사랑해준다는 걸 느꼈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못 하고 내려왔다"며 "감동적이었고 잊지 못할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외 매체들도 주목했다. 버라이어티는 “인생과 예술, 음주에 관한 짓궂은 대화”라고 평했다. 또한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이번 작품에서는 소소하지만 형식적인 반전과 많은 장난기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황금곰상은 스페인 여성 감독 카를라 시몬의 '알카라스'가 차지했고, 은곰상인 감독상은 '보스 사이즈 오브 더 블레이드'의 클레어 드니 감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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