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2월 신용대출잔액 줄었다"
- 라이프 / 이창희 선임기자 / 2021-03-03 11: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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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이창희 선임기자]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월 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들었다. 이는 신용대출 금리 상승과 성과급 및 연말정산 환급금 등을 통한 목돈의 유입이 원인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월 기준 신용대출 잔액이 135조1843억원으로 집계되었다"며, "이는 지난 1월 말 집계 된 금액인 135조2400억원 대비 556억원이 줄어든 금액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가파르게 상승 중이던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전환 된 이유는 성과급 및 연말정산 환급금 등의 목돈이 신규 대출 수요에 영향을 미쳐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다수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너스달인 2월에는 직장인들의 마이너스 통장 수요가 다소 줄어든다"며 "성과급 및 연말정산 환급금 등을 통해 월급과 비교 될 만한 목돈이 들어와 마이너스 통장 사용 실적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들어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에 따른 신용대출 증가세도 한풀 꺾인 것도 한몫 한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주식 매매 차익 실현 등이 신용대출 잔액의 일부 줄이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시중은행 관계자는 "2월 들어 주식시장이 조정 양상을 보이며,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신규 대출 수요가 줄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이달에 신용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 날 것이라는 추측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 예고 한 '가계부채 관리 선진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미리 신용대출을 받아두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몰릴 예정이다. 더불어 이 달에 성과급과 환급금이 들어오지 않으니 다시금 신용대출 수요가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전망이다.
한편, 5대 시중은행의 2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0조1258억원을 기록하며, 1월 말 기록한 476조3689억원 대비 3조7579억원이 늘어났다. 이어 동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1704억원을 기록, 3조7967억원이 증가했다. 또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3조212억원이 오른 275조5049억원이다.
이창희 기자 chang3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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