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군목에 대한 징계 철회… 기독교 설교 자유 보장 확인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5-04-09 10:54:49
  • 카카오톡 보내기
▲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연관이 없음 | YouTube/ U.S. Dept. of Veterans Affairs 캡처

 

미국 보훈처(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 VA)는 산하 의료 시설에서 군목(Chaplain)이 기독교적 내용을 담은 설교를 할 수 있음을 공식 확인하고, 지난해 한 군목에게 내려졌던 징계를 철회했다.

최근 공개된 서한에서 더그 콜린스(Dough Collins) 보훈처 장관은 “군목 설교를 제한하는 국가 또는 지방 정책이나 운영 절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존 정책에 대한 변경이 제안된 바 있으나 더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며 철회됐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데일리(Christian Daily)에 따르면, 군목으로 섬긴 적 있는 콜린스 장관은 “군목들이 직무를 수행하며 영적 지도를 제공할 때 VA는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보호를 충실히 유지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면서, “향후 유사한 일관성 없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조치들이 해당 사안을 적절히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서한은 보수 성향의 법률 단체인 퍼스트 리버티 인스티튜트(First Liberty Institute)의 히람 새서(Hiram Sasser)에게 보내졌다. 크리스천 데일리에 따르면, 이 단체는 펜실베이니아주 코츠빌 VA 메디컬 센터(Coatesville VA Medical Center)에서 기독교 내용이 담긴 설교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군목 러셀 트루비(Russel Trubey)를 대리하고 있다.

트루비는 2024년 6월 예배 중 신약성경 로마서를 중심으로 설교를 했다. 그러나 예배 후 VA 소속 경찰이 그에게 설교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었다고 알렸다. 이후 트루비는 직무에서 배제되었으며, 그의 영구 기록에 징계 사항이 남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비록 해당 징계는 철회되었지만, 트루비의 상관은 설교 사전 검토 절차를 도입하고 VA 군목들이 설교에서 다룰 수 있는 주제를 제한하려는 시도를 했다. 이에 퍼스트 리버티 인스티튜트는 2월 11일 VA에 서한을 보내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에 대한 응답으로 콜린스 장관이 군목의 발언에 대한 제한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콜린스 장관은 서한에서 “2024년 11월 21일 트루비 군목에게 발급된 징계 문서는 부적절한 결정에 의해 내려졌으며, 관련 법률의 복잡성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지도가 이루어진 후 철회됐다”고 밝혔다.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