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코로나 여파로 교회 10곳 중 2곳 '대면 예배 포기'
- 기획·이슈 / 김산 기자 / 2021-10-16 08:50:57
-81% 현장예배, 2%는 비대면으로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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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남궁현우 에스라교회 목사는 "본인의 교회에서 인원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교회가 40일간 폐쇄당했다"며 "정부가 예배에 대해 규제할 수 있는지를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예배를 포기하거나 문을 닫은 교회가 10곳 중 2군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해 점검인력 7411명을 투입해 전국의 교회 1만 640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대상 중 16.4%인 2693곳이 예배를 실시하지 않고 있었으며 351곳(2.1%)은 비대면을 통해 온라인 예배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국내에 있는 전체 교회 수로 환산해 추정하면 전국적으로 약 9000여 개 교회가 코로나19로 예배를 드리지 않거나 문을 닫은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교회총연합에 소속된 교회 수는 약 5만 7000여 곳이다.
문제는 대면 예배를 포기한 대부분의 교회가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소규모 교회란 점이다. 교계에서는 이 같은 예배 실종 사태가 정부의 지나친 제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에 따라 예배당 인원을 10% 이내로 최대 99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2차 백신 접종률이 55% 수준인 미국이 모든 교회의 인원 제한을 해제한 것과 달리 60.7%에 달하는 국내의 조치는 합당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교회가 코로나19의 위험지대가 아니라는 통계도 나왔다. 지난달 코로나19 안전신고는 1만4885건 접수됐는데, 식당(11.0%) 실내체육시설(4.2%) 학교(4.0%) 대중교통(3.9%) 카페(3.8%) 순으로 교회는 순위에도 없었다.
김영길 예배회복을위한자유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일반 식당과 카페 등과 같이 교회도 그에 맞는 대안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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