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열방] 英 시의회, 교회에 4000만원 배상···왜

세계열방 / 김산 기자 / 2021-06-15 09: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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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전경/ 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스코틀랜드에 있는 데스티니교회(Destiny Church)의 집회를 3일 동안 강제 취소시킨 영국 에든버러시의회가 교회에 2만5000파운드(한화 약 3940만원)를 배상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각) 영국 자유수호연맹(이하 ADF)은 성명을 통해 “시의회가 피해금 지급과 별도로, 지난 2010년 제정된 평등법과 관련해 데스티니 미니스트리(Destiny Ministries)에 대한 평등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으로 불법 행위를 했으며, 유럽인권협약(ADFU)이 보호하고 있는 데스티니교회의 권리 또한 고려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여름, 교회는 에든버러 어셔홀에서 베다니 세계기독센터 출신의 루이지애나주 래리 스톡스틸 목사를 초청해 컨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친동성애 단체에서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스톡스틸 목사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행사는 취소됐다.

 

앞서 시의회 대변인은 에든버러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성애에 대한 기조연설자의 모욕적이고, 차별적이며, 공개적인 견해 때문에 의회의 의견에 따라 행사를 취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데스티니교회의 앤드류 오웬 목사는 “우리는 시의회에 결정 변경을 요청했으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기독교 공동체의 다양한 이들과 대화를 나눈 후, 이 같은 심각한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해서 법정에 이의 제기를 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복음의 좋은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 의회 시설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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