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한교연 “무조건적 통합 반대”…교단 통합 ‘가시밭길’

교계/교단 / 김산 기자 / 2022-06-15 09:44:24
  • 카카오톡 보내기

 


한국교회연합(한교연)13연합기관 통합 논의에 관한 본회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무조건적인 통합이 아닌 최소한의 원칙과 순리가 지켜지는 올바른 통합의 방향성이 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최근 한기총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통합을 결의한 것을 두고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한교연은 성명에서 "한국교회 보수가 하나가 되는 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요 시대적 사명"이라면서 "그러나 제 아무리 목적이 선해도 수단과 방법이 복음의 궤도를 벗어나면 하나님께 인정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최근 한기총이 임시총회를 열어 한교총과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다수결이 아닌 반대의 목소리도 존중하고 포용하는 정신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분열하고 위기를 맞고 있는 원인은 내부에 있다고 자성하면서 가장 심각한 것이 일부 교계 지도자들의 독선과 자만이라며 “‘나 아니면 안 돼식의 독선과 아집, 자만이야말로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에 불어 닥치는 또 다른 위기는 보수와 진보의 혼재라는 정체성의 혼란"이라며 "한국교회 안을 들여다보면 복음주의와 혼합주의가 뒤엉켜 진리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본회는 한국교회 보수 대통합을 전제로 한교총에는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 한기총에는 속히 정상화하면 조건 없이 즉시 통합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면서 이는 한국교회가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순리요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본회는 작금에 진행되는 통합 논의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무조건적인 기계적 통합, 통합 지상주의가 아닌 최소한의 원칙과 순리가 지켜지는 올바른 통합의 방향성이 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교단 관계자는 표현은 완곡하지만 사실상 통합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낸 것이라며 한교연이 통합에 제동을 건 만큼 최종적인 교단 통합까지 험난한 가시밭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