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美 성인, 신앙심이 깊을수록 과학 기술에 ‘부정적’
- 종교 일반 / 유제린 기자 / 2022-07-19 09:42:09
![]() |
▲사진 = 픽사베이 제공 |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바라보는 종교인들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여론 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인간 능력 개선 기술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헌신적인 종교인의 우려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 |
▲자료 = 목회데이터연구소 |
먼저 노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조인간’을 개발하는 것에 대해 미국 성인의 62%가 찬성했다. 무신론자나 비종교인 등 종교적 헌신 수준이 낮은 그룹은 79%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예배 등 종교 행사에 매주 참석하고 기도를 생활화하는 종교적 헌신 수준이 높은 그룹에서는 50%만 찬성해 대조를 이뤘다.
![]() |
▲자료 = 목회데이터연구소 |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 처리를 위해 컴퓨터 칩을 두뇌에 이식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미국 성인의 63%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것’이라고 답했고, 종교적 헌신 수준이 높은 경우 5명 중 4명(81%)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심각한 질병이나 건강상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배아의 DNA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 ‘자연에 간섭하며 선을 넘는 것’이라고 답한 미국 성인은 52%였고, 종교적 헌신수준이 높은 미국인의 경우 72%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종교적 헌신 수준이 ‘낮은 집단’은 36%만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같은 질문에 대해 기독교인만 따로 분류하면 대체로 찬성보다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두뇌 칩 인식과 인간 유전자 조작 기술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은 교단은 백인 복음주의 교인이었다.
반면 인공 지능이 탑재된 인조인간 기술의 경우 흑인 개신교인을 제외한 전체 기독교 교단에서 찬성 비율이 반대 비율보다 높았다. 흑인 개신교인 중에서는 인조인간 기술을 우려하는 교인의 비율이 55%로 찬성하는 교인(44%)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에는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 기독교 외 타 종교인도 포함됐지만, 응답 비율이 너무 낮아 조사 결과에서 제외됐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