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교회, 74시간 성경 낭독으로 2026년 새해 열어
-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1-11 09:35:15
![]() |
| ▲ 사진출처ㅣUnsplash |
노스캐롤라이나주 남동부에 위치한 한 교회가 2026년 첫 주말, 74 시간에 걸쳐 성경 전체를 낭독해 화제가 되고 있다.
크리스천 인덱스(Christian Index)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포트(Southport)에 위치한 비치 로드 교회(Beach Road Church)의 성도들은 1월 1일부터 4일까지 총 74시간 연속으로 예배당에서 성경 전체를 낭독하며 새해를 시작했다. '라이즈(RISE)'라 불리는 이 행사는 1월 1일 목요일 오전 7시에 시작되어, 1월 4일 일요일 오전 9시에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구절이 주일 예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비치 로드 교회가 여섯 번째로 진행한 성경 전체 낭독 행사로, 어린이, 가족, 새신자 등 총 239명의 낭독자가 30분씩 배정받은 부분을 소리 내어 읽었다.
크리스천 인덱스에 따르면, 행사명인 'RISE'는 인자가 높이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다는 요한복음(John) 12장의 말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제임스 직(James Zik) 담임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높이 들 때, 하나님의 아들을 높이게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라이즈 성경 낭독 행사의 시작은 직 목사가 부목사로 부임했던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교회 내에 제자도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당초 직 목사는 일 년 중 여러 시기에 성경의 개별 권들을 낭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담임이었던 토드 휴스턴(Todd Houston) 목사와의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가 확장되었다. 휴스턴 목사는 성경 전체를 74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마스터 스케줄을 만들었다. 2016년 1월, 75명의 낭독자와 함께 첫 항해를 시작한 RISE는 이후 짝수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RISE는 새해 첫 주일 아침에 종료되도록 일정을 조정해 매년 다른 날짜에 시작한다. 올해는 1월 1일이 목요일이었던 덕분에, 새해 첫날부터 첫 주일 예배 직전까지 성경을 읽었다. 올해는 2020년 담임목사로 부임한 직 목사가 1월 1일 오전 7시에 첫 낭독을 시작했다. 이후 낭독자들은 구약과 신약을 넘나들며 정교하게 짜인 시간표에 따라 30분 단위로 교대했다. 성경의 순서대로 낭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주말 동안 구약과 신약을 섞어가며 진행되었고, 복음서와 기타 신약 성경들을 적절히 배치했다.
성경에서 가장 긴 장이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찬양을 담은 시편 119편이 낭독의 서막을 열었다. 시편 119편은 2026년 교회의 첫 주일 예배 주제 말씀으로도 사용되며 이번 행사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지역 주민과 성도들은 밤낮에 상관없이 언제든 방문해 낭독을 경청할 수 있었다. 직 목사는 "어느 날 밤 에스겔서가 낭독될 때, 약 20명의 성도가 모여 구약 선지자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에 띈 점은 '가족 제자도'의 강조였다고 크리스천 인덱스는 전했다. 어린 자녀를 포함한 온 가족이 강단에 올라 함께 말씀을 읽는 가족 참여가 눈에 띄었다. 직 목사는 "교회는 연령대별로 나뉘기 쉬운데, 온 가족이 말씀 앞에 모이는 것은 가족 제자도의 훌륭한 본보기"라고 말했다.
토요일 밤에는 한 4인 가족이 함께 성경을 읽어 감동을 주기도 했다. 직 목사는 해당 가족의 아버지가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기독교인이 아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제 온 가족이 캠퍼스에 모여 에스겔서를 함께 읽고 있다. 이것이 바로 말씀이 중심이 될 때 하나님이 가정에 행하시는 놀라운 역사"라고 덧붙였다. 직 목사 본인 역시 2살, 3살 된 두 아들을 데리고 강단에 올라 낭독에 참여했다.
2026년 첫 주일, 예배를 위해 모인 성도들은 지난 74시간의 여정을 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구절이 울려 퍼진 후, 여러 교인이 돌아가며 시편 119편을 낭독했다. 찬양팀은 기록된 말씀과 살아있는 말씀을 찬양하는 곡으로 예배를 이끌었다.
직 목사는 시편 119편의 마지막 구절들을 낭독한 뒤, 주말의 의미와 감동을 담은 기도로 예배를 마쳤다. 그는 "지난 74시간 동안 우리는 성경에 몰입하며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구원 계획을 보았다. 우리가 성경을 다 읽었으나, 이제는 성경이 우리 삶을 통과하여 역사하기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