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단체, 부활절 메시지···"본질에 충실 할 때"

교단 / 김산 기자 / 2021-03-30 09: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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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4월4일 부활절 주간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기독교 단체들이 부활절 공식 메시지가 속속 내놓고 있다. 

 

29일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는 "비난받는 부요(富饒)보다 정직한 가난을 택하고, 논란 속의 명예보다 외로운 거룩을 택하자"며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 부르신 소명에 따라 썩어가는 세상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자"고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한교총은 최근 이슈가 된 LH투기 등 공무원들의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우려하며 "국가의 공무를 담당한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은 마땅히 공적 책무를 우선해야한다"며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섬기기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에게는 "극단적인 분열과 분노의 길로 국민을 이끌지 말고 정책대안을 제시해 국민적인 화합에 치중하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각각 자기의 소견대로 행하며 자신의 옳음만을 주장하면 혼돈만 있을 뿐, 밝은 미래는 오지 않는다"며 "부활절을 맞아 인류구원을 위해 자기 몸을 버리신 그 크신 사랑을 따라 이 땅이 구원의 생명으로 충만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부활절은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과 인간, 자연 사이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화해의 때"라고 부활절을 소개했다. 

 

이어 "부활절을 맞아 교회는 진실과 평화가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만천하에 드러나는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겠다"며 "교회는 세월호의 '진실의 인양'을 위해 연대하며  노동 정의를 세우고 차별과 편견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선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인류의 탐욕에 맞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며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며, "2021년 부활절에는 혐오와 차별이 아닌 환대와 연대의 정신으로 가장 고통당하는 이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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