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개신교인 절반 “내 정치 성향은 중도”…보수 비율은 감소 커

기획·이슈 / 유제린 기자 / 2022-02-21 0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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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의 정치 성향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개신교인들은 정치에 있어 대체로 중도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보수적 성향이 강할 것이라는 일반의 인식과는 다른 결과인 셈이다. 오히려 극우 보수에 대한 반감으로 중도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이 발표한 ‘2021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통계분석’에 따르면 개신교인의 정치적 성향은 중도 비율이 47.3%로 높게 나타났다. 2020년(39.8%) 조사 때보다 7.5%p 증가한 수치다. 

 

진보 비율은 비슷한 대신, 보수는 줄어들었다. 개신교 내 진보 성향 집단은 2020년 31.4%에서 2021년에는 30.4%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반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020년 28.8%에서 2021년 22.3%로 6.5%p 감소했다. 진보층 변동이 거의 없는 만큼 보수층이 중도로 이탈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사연은 “진보와 보수의 감소 비율을 더하면 7.5%로 중도의 증가 비율 7.5%p와 정확히 일치한다”면서 “보수 내부의 복잡한 균열, 코로나19 시기 보수의 대표를 자처한 ‘전광훈 집단’의 행태에 대한 사회적 반감 등으로 인한 보수의 자기 인식 및 표현의 다변화”라고 진단했다. 

 

▲개신교인의 연령별 정치 성향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연령별로 보면 진보 성향 개신교인 비율은 50대 그룹에서 36.2%로 가장 높았고, 보수 성향은 60대 그룹에서 34.9%로 높게 나타났다. 20대의 진보 성향 비율은 28.3%로, 60대의 22.8% 다음으로 낮았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이 정치적으로 보수적일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른 결과도 나왔다. 가구소득 700만원 이상 그룹에서 정치적 성향을 ‘매우 진보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4.8%로 제일 높았다. 동일 그룹의 ‘진보적’ 성향 비율도 전체 세대 중에서 제일 높은 32.8%였다. 

 

그러나 자신의 정치 성향을 ‘매우 보수적’이라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소득 300만원 미만 그룹에서 제일 많았다. 

 

자산 규모로 보면 ‘3억~6억원 미만’ 그룹에서 진보 비율은 38.4%로 가장 높았고, 1억원 미만 그룹에서 27.3%로 가장 낮았다. 특이한 점은 ‘매우 보수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구 자산 1억원 미만 그룹에서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사연은 “이러한 결과는 진보적 정치 성향의 집단은 경제적 조건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반면, 경제적으로 취약할수록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을 취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사회에서 바라보는 교회의 이미지에 대해서 응답자의 72.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긍정적이라 답한 응답률은 10.5%에 그쳤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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