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동성애 논쟁' 연합감리교단 떠나는 美 교회들
- 선교이슈 / 유제린 기자 / 2021-05-01 09: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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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인 주 포틀랜드 소재 호프게이트웨이 교회 전경/ 사진= 호프게이트웨이 웹페이지 갈무리. |
미국 연합감리교단(UMC) 소속 일부 진보 성향 교회들이 성소수자(LGBTQ) 문제에 대한 입장차로 인해 교단을 떠나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MC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바꿀지를 검토해 왔다. 동성애를 죄로 분류해 동성애자 안수를 금지하고 결혼에 대해서도 ‘남자와 여자’가 하는 것으로 정의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해 왔다.
크리스천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진보적 교회는 이러한 논의에 지쳐 결국 UMC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성소수자 허용에 관한 다양한 견해를 가진 최소 5개의 교회가 UMC 탈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포틀랜드에 있는 호프게이트웨이 교회는 3월 28일에 교단을 탈퇴하기로 결정했고, 체비그 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는 2019년에 시작된 분리 절차에 따라 2월에 교단을 탈퇴할 것을 투표로 결정했다.
또한 약 300명의 교인을 가진 휴스턴의 베링메모리얼 연합감리교회는 4월 18일 95%의 지지로 성소수자들과 연대하여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하기로 결의했다. 이미 텍사스 연회와 재정적 합의를 이룬 이 교회는 오는 6월 2일 신학적으로 더 자유주의적인 그리스도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에 가입할 예정이다.
베링메모리얼 교회의 담임인 다이앤 맥게히 목사는 “UMC를 떠나는 유일한 이유는 연합감리교회의 공식 입장으로 인해 LGBTQ인 사람들과 그들 가족에게 가해지는 영혼의 해악 때문”이라고 말했다.
맥게히 목사는 이어 "교회의 미래는 밝으며, 모든 사람들, 특히 한계에 부딪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하는 활기차고 선교적인 커뮤니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12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연합감리교인들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LGBTQ 기독교인을 포함하는 것을 강력하게 옹호하지만 다른 이들은 동성애에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전통주의적인 성향이 더 강한 교회에서도 탈퇴를 위한 투표를 했다. UMC 내의 많은 보수파들은 글로벌 감리교회로 알려진 자신들만의 교단을 구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를 반대하는 일리노이 주 페어뷰하이츠에 소재한 그리스도 교회는 4월 22일에 교단 탈퇴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중재 회의를 열었다.
한 관계자는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지도자들은 교리와 가르침에 충실할 새로운 교단을 창설하고, 교단 내에서 이 끝없는 갈등을 종식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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