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룹주를 보는 한 직장인의 평가다. 작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이 증시를 견인하더니 올 들어 한화솔루션의 기세가 매섭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3만950원으로 6개월도 안 돼 92% 상승했다. 올 초 1억원을 투자했다면 주식 잔고는 1억9200만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하반기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허브 가동 땐 수익성 쑥”
최근 증시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건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향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를 위한 파트너십 및 협력 관계도 인상적이다. 큐셀 부문은 미국(조지아주 카터스빌, 달튼), 한국(충북 진천), 말레이시아(사이버자야)에 태양광 셀과 모듈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추가로 3.3GW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 셀 생산 라인을 추가로 신설 중인 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는 모듈 제조라인을 전면 가동 중이며, 잉곳-웨이퍼-셀 제조라인이 건설 중인 점이 실적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케미칼 부문은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여수와 울산에 생산기지를 보유 중이다.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아시아 전역에 총 8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올 1월 케미칼 부문의 와이어 앤 케이블(W&C) 사업부가 격상됐는데 전선소재, 개발, 제조,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한 400kV급 케이블용 가교폴리에틸렌(XLPE)와 해저케이블용 XLPE 등이 주요 제품이며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어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력케이블 소재 또한 신성장동력이다”며 “최근 미국 중심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신설·증설 및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또한 견조 할 것으로 보는데, 우린 세계 3위의 XLPE(가교 폴리에틸렌) 생산능력(11만t 규모)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3002억원을 영업 손실을 확정했지만 올해 증권가에서는 흑자 전환을 점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매출 15조3450억원, 영업이익 9020억원을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1조720억원까지 바라봤다.
미래에셋증권 목표가 5만1000원 … IRA 보조금 축소는 악재
총 주식 수는 1억7189만2536주로 한화(지분 36.31%) 외 특수관계인 4인이 지분 36.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 6.83%, 자사주 1.48%, 외국인 13.22%로 유통 물량은 사실상 35% 정도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1조9350억원, 유형자산 11조1827억원이다.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對중국 무역 장벽의 강화 및 동남아시아 4개국 관세 상향 부과로 인한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핵심 밸류체인을 모두 제조할 수 있는 통합 생산 단지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라, 완공 및 전면 가동 시작 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투자 포인트를 세 가지로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의 실질적인 상승과 실적 개선, 신규 웨이퍼·셀 공장 가동을 통한 매출 및 AMPC(생산세액공제) 확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주택용·발전사업매각)를 보유하고 있다”고 투자 매력을 높였다.
또 “반덤핑·상계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 태양광 모듈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시나리오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택용 에너지 사업과 발전자산매각 및 EPC(설계·조달·건설) 사업도 점차 안정화될 것이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상호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 가능성과 OBBB(One Big Beautiful Bill) 법안 통과에 따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축소 및 FEOC(해외우려기관)에 따른 원재료 수입처 다변화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목표주가는 5만1000원을 제시했는데 현 주가 대비 64.78% 상승 여력이 있다. 다만 17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3만6529원이라 차이가 있다.
출처: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