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개 주, 학교 내 성경에 반하는 비판적 인종 이론 금지
- 세계열방 / 유제린 기자 / 2021-06-04 08: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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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미국 아칸소주, 아이다호주, 오클라호마주 등은 교사와 학교 행정직원들이 교실에서 비판적인 인종 이론을 주입하거나 선전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이 최근 시행했다.
데일리 시그널(Daily Signal)에 따르면 최근 11개 이상의 주에서 이와 유사한 법안의 초안이 작성됐다. 이 법안은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의 미 교육부가 학교에서 ‘비판적 인종 이론’을 가르치는 것을 선호하는 입장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비판적 인종 이론은 사람들이 자신의 피부색에 따라 억압하거나 억압당한다는 것을 말한다.
현재 애리조나, 루이지애나, 미주리,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로드 아일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유타주 등은 비판적 인종 이론을 다루는 법안이 계류 중이다.
유타주의 교육 위원회는 교육에서의 ‘공정’이라는 개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위원회 위원인 제니 얼은 “공정은 좌파에서 유명한 구절이자 비판적 인종 이론의 구성요소”라며 “비판적 인종 이론을 교육과정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비판적 인종 이론을 금지하는 것보다 지난 1964년의 시민적 권리에 관한 법률을 고수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교육협회(NEA) 뉴햄프셔 지부의 회장은 이러한 입법이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해 교육 분야에서 시스템적인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NEA의 미건 터틀이 말했다.
특히 유타주의 경우 내년까지 유사한 입법을 채택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공화당원인 빌 테일러는 부모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 커리큘럼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개방을 촉진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학술 통합법은 25명의 공동주최자가 있는데, 지난주 입법기에 빌 테일러가 최초로 제안한 것이다. 주지사는 “이 학교가 실제로 하는 일은 모든 학교의 각 분야에서 완전한 투명성을 요구해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지 세부사항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정책은 미국의 역사적 건국일이 1776년이 아니라 첫 노예가 아프리카에서 버지니아로 운송됐던 1619년이라고 주장하는 논란의 뉴욕타임스 1619 프로젝트와 같은 특정 교육 자료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해당 법은 이러한 커리큘럼을 지키지 않는 학교에 대해 지원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테일러 의원은 “만약 부모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아이들의 공부에 관심이 있다면,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하원 교육위원회에서 10년간 근무한 이력이 있는 테일러 의원은 비판적 인종 이론이 ‘기만적이고 의도한 만큼 효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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