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규확진 300명대 예상, 70일만 최소 기록…설연휴 '3차 대유행' 되나
- 사회일반 / 김재성 기자 / 2021-02-02 07:53:51
![]() |
▲ 안산시 단원구 보건소 코로나 선별진료소/ 사진= 안산시 제공. |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05명으로 70일 만에 최소 기록이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내려왔지만, 한동안 잠잠했던 집단감염 및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경로 불명 사례 등이 점차 늘어나며, 감염 재생산지수도 다시 1을 넘어섰다.
더불어 다가올 설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3차 대유행'이 예상되며,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최근 1주일(1.26∼2.1)동안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349명→559명→497명→469명→456명→355명→305명을 기록하여, 하루 평균 확진자 427명을 달성했다.
아울러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약 401명으로, 2단계(전국 300명 초과)와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기준 근처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지난주 발생한 확진자 중 집단감염으로 발생한 환자 비율이 32.7%를 기록하며, 직전주 (21.8%) 대비 1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집단감염은 대규모 발병으로 커지는 경우가 많아 방역에 큰 위험 요인으로 알려졌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IM선교회 소속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서울 한양대병원, 부산 감천항부두 등이 있다.
이어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20년 12월28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국내에서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34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영국발 변이 감염자 23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 6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 5명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 요소는 기존 코로나19 보다 전파력도 훨씬 강하다고 알려졌는데, 최근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으로도 예방 효과의 여부가 확실치가 않은 것이다.
지금까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인된 감염자는 모두 해외 입국자로 나타났으며, 공항 검역 또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발견되어, 아직까지 지역으로 전파되지는 않은 상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날 이루어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숨은 감염원이 누적되고 있다고 보는데, 설 연휴 사람 간 접촉 및 지역이동 등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2주만 보면 신규 확진자 5786명 중 감염경로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1277명으로, 22.1%다. 확진자 5명 중 1명 이상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이번 정부의 설 연휴에 직계 가족이라도 주거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일 수 없도록 한 조치도 이같은 위험성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작년 추석에 이어 이번 설까지 고향 방문을 제한하는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는 "이번 설 명절에 이동이 활성화된다면 위험성이 상당하다"며 거듭 주의와 협조를 강조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