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코로나 환자 완치 이유는 HIV치료제? "근거無, 면역체계로 자연치료된 것"

문화정보 / 홍정원 선임기자 / 2020-02-08 07:05:38
  • 카카오톡 보내기
▲ 정세균 국무총리가 2월 5일 서울 금천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시약 제조업체인 코젠바이오텍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완치 방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가 늘어 확산 우려는 높지만 확진 환자 대부분이 상태가 안정적이고 일부는 완치돼 퇴원하거나 퇴원을 앞둬 국민들의 불안을 줄여주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기준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는 24명이다. 이들 중 2명은 퇴원했다. 이날까지 의심 환자 등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328명이고 327명이 격리돼 검사받고 있다. 나머지 1001명은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완쾌해 가장 빨리 퇴원한 환자는 2번 환자(55세 남, 한국인)다. 그는 국가지정격리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받은 지 13일째인 지난 5일 퇴원했다. 이어 1번 환자(35세 여, 중국인)도 인천시의료원에 격리 치료 받은 지 18일 만인 지난 6일 퇴원해 병원 문을 나섰다. 이어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 1명도 회복해 곧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담당 주치의는 판단한다. 

 

중국과 전 세계를 위협하는 신종코로나는 신종 감염병이다. 때문에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다. 그런데 국내 확진환자들은 어떻게 완치됐을까. 신종코로나 증상은 약간의 한기와 근육통, 약간의 목 아픔,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해 증상만으로는 의료현장 의사가 구분하기 힘들다. 치료 약이 없기에 치료법은 수액 공급, 항생제 등 대증요법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 치료제가 없는데도 환자들이 완치된 이유에 대해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2번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던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영식 센터장은 "치료제가 없는데 어떻게 좋아졌느냐고 하면 자연적으로 치료된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몸에 갖춰진 면역시스템이 작동해 저절로 완치됐다는 의미다. 

 

신 센터장은 "약이 없는 일반 감기 코스와 비슷하게 정상적인 건강한 성인이라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작동해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3주인 21일 안에 항체가 생겨 병이 저절로 좋아지고 균이 모두 없어져 열도 떨어지고 그래서 낫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항체가 생기는 데 시간이 더 걸린 것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퇴원환자가 에이즈(HIV)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인터페론을 투약받았다고 해서 HIV 치료제가 신종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아직 없다"고 설명한다.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