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시장개방하면 관세 내리고, 안 하면 더 높은 관세"

국제 / 김효림 기자 / 2025-07-24 06: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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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시장 개방에 동의하는 국가에만 관세를 낮추고, 그렇지 않은 국가에는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전날 미일 무역 합의와 관련해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시장을 개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주요 국가들이 미국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언제든 관세 수치를 양보할 용의가 있다"며 "시장개방은 관세의 또 다른 강력한 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개방 없이는 각국을 개방하도록 만드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1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와의 무역합의를 발표하며 시장 개방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의 이번 SNS 글은 각국의 비관세 장벽 철폐와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를 압박하는 메시지로, 아직 미국과 합의를 완료하지 않은 한국에도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번 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무역 및 산업 분야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미국에 파견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한미 간 별도의 무역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이 상호관세는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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