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 성경적 상담 수용 촉구, 교회는 상처 입은 성도들의 치유를 외면하고 있다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5-06-13 0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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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전도자 닉 부이치치. 닉 부이치치 페이스북 캡처

 

복음전도자 닉 부이치치(Nick Vujicic)는 미국 교회가 기독교 성도들의 실제적 고통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하며,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사역하지 않는 이런 문제 만으로도 그리스도의 몸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성경적 상담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원받았지만 피 흘린 채 무덤으로 향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며, 서구 교회들은 성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회복 자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페이트 와이어(Faithwire)는 그가 지적한 대표적인 예시 중에 포르노 중독을 주목하며, “실천적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의 절반 이상이 포르노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지만 정작 자신의 교회가 이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호주 출신으로, 현재는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Grapevine)을 기반으로 사역 중인 부이치치는, “모든 사람은 상담이 필요하다”며 일대일 상담의 이점에 대해 전했다. 그는 “나도 개인적으로 상담을 받았고, 다른 사람들을 상담해 본 경험도 많다. 우리 모두는 어떤 형태로든 중독을 경험한 적이 있다. 감정 기복도 있고, 과부나 홀아비가 겪는 고통도 있다. 매일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은 어떤가? 군 복무 후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참전 용사들은 어떤 힘겨움을 겪는가? 교회는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돌봄과 격려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있는 그 자리로 찾아가 마음을 치유하고, 상담과 책임 있는 공동체를 통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며, “다시 꿈꾸게 해야 한다. 그 꿈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꿈인 ‘연합’”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발표된 ‘바나 그룹(Barna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은 전반적으로 과거보다 상담에 훨씬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상담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기독교인이 아닌 응답자 중 33%는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기독교인 중에서는 단 15%만이 상담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부이치치는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며 미국 교회 전체에 회개를 촉구했다. 그는 심지어 미국이 “가장 심각한 위기의 문턱”에 서있는 경고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너무나 사랑하신다. 그는 우리 모두를 원하시지만, 전부가 하나님께 나아간 것은 아니다. 우리가 정말로 회개하기 전까지는 하나님께서 엄청난 사건들을 허락하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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