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국민 10명 중 3명 “교회 기후환경 캠페인 참여할 것”…한교총 설문조사

교계/교단 / 유제린 기자 / 2022-07-08 09: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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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기후환경 문제에 대해 개신교인은 일반국민보다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 국민 10명 중 3명은 ‘집 주변 교회가 기후환경 캠페인을 한다면 참여하겠다’고 답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최근 목회자, 개신교인,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기후환경에 대한 인식과 교회의 역할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한교총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000명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한국교회 담임목사 50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이뤄졌다.

 

그 결과 목회자, 개신교인, 일반국민 세 그룹 모두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두려운’, ‘미안한’ 등의 부정적 감정이 상위에 올라 대부분 기후환경에 대해 염려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평소 기후환경 문제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세 그룹 모두 80% 이상이 ‘관심 있다’(매우+약간)라고 응답했다.

 

▲사진 = 목회데이터연구소

 

기후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개신교인의 47%는 ‘당장은 아니지만 위기 상황으로 가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목회자는 51%가 ‘(이미) 위기 상황에 접어들었다’, 19%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해 경각심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경우 49세 이하의 젊은 목사에게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위기 상황’이라는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정치성향이 진보적일수록 더 심각하게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사진 = 목회데이터연구소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회적 주체를 질문한 결과, 3개 그룹 모두 10개 주체 중 ‘기업·산업체’를 1위로 꼽았다. 반면 ‘기업·산업체’는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낮아 하위권에 머물렀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러한 결과는 국민이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기업의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종교단체가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있어 중요하다’는 비율을 보면, 목회자(95%), 개신교인(80%), 일반 국민(66%) 순으로 중요하다고 봤다. 일반국민은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있어 종교에 기대하지 않는다고 해석된다. 

 

▲사진 =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가 기후환경 위기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에 대해서는, 목회자의 96%, 개신교인의 8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일반 국민도 교회의 기후환경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77%)했다. 

 

기후 환경 문제 극복을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개신교인은 ‘친환경 생활 캠페인’(27%), ‘교회 차원의 에너지 절약’(20%), ‘안 쓰는 물건 나눔’(18%) 등으로 답했다. 반면 ‘창조신앙적 관점의 성경공부’(5%), ‘환경단체 지원’(5%) 등은 긍정 의견이 낮았다. 

 

앞으로 출석교회에서 기후환경 실천 캠페인을 할 경우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개신교인 대부분(84%)이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집 주변 교회가 기후환경 캠페인을 한다면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38%가 참여의향을 나타냈다. 이는 일반 국민의 개신교 신뢰도(18%)를 감안할 때 매우 높은 호응도로 보인다. 

 

▲사진 =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가 나서면 기후환경 위기 극복에 도움된다는 인식이 매우 높았으며(목회자 90%, 개신교인 92%, 일반 국민 70%), 교회가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하고 활동한다면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목회자 84%, 개신교인 83%, 일반 국민 63%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현재는 다소 미비한 교회의 기후환경 활동을 늘린다면 개신교인뿐 아니라 일반 국민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며 “한국교회의 기후환경 대처 활동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보존하는 근본적 사명을 감당하는 것뿐 아니라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도 부합하며, 나아가 한국교회의 신뢰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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