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8명의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극적 석방

선교이슈 / 신종모 기자 / 2021-04-16 02: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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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신종모 기자] 무장 세력에 납치된 8명의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이 최근 극적으로 석방됐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납치 사건이 발생한지 3주 만의 일로 납치와 장기 실종이 빈번한 나이지리아내 상황을 감안할 때 극적인 석방이란 평가가 나온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석방된 이들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은 건강 검진과 검사 등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납치 당시 이들은 부활절 구제 프로그램에 참석을 위해 지역 인근 교회로 향하던중 무장 세력에 의해 강제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납치한 무장 세력이 어떤 단체이며 테러 조직에 소속돼 있는지 등은 아직 밟혀지지 않았다. 무장 세력이 납치자들의 석방을 이유로 몸 값을 요구했는지, 또 누군가 석방에 대가를 지불 했는지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날 이들의 석방과 관련해 나이지리아 경찰당국은 "강제 납치와 감금 등 동일한 사건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나이지리아 정부는 무장 세력과 어떤 협상도 임하지 않을 것이며 몸 값 지불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산발적인 테러리즘이 확산중이다. 독재자의 오랜 통치로 일부 지역을 통제하는 다수의 무장 단체의 출현이 시작됐고 이들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폭력과 갈취, 납치 등이 빈번히 자행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만행이 나이지리아의 대표적인 무장 세력 '보코하람(Boko Haram)'의 소행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들이 기독교와 교육에 기초한 서양의 삶의 방식이 나이지리아 사회를 해롭게 한다는 기조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2014년 나이지리아의 대표적인 무장 세력 '보코 하람'은 300여명의 소녀를 납치해 아이들과 함께 잠적한 일이 발생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이후 몇 년간 일부 인질은 석방됐지만 아직도 100명 이상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부패와 테러 공격, 납치 및 빈곤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주의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테러 공격과 납치 등은 물론 정부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모 기자 jmshin@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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