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 40억명 이상 종교 침해 '심각'
- 선교이슈 / 신종모 기자 / 2021-04-25 0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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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신종모 기자] 전 세계적으로 40억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황청 재단 '2021년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를 통해서다.
24일 보고를 주관한 교황청 산하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 측은 "세계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하는 26개 국가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의 종교 자유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중 다수는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으며, 그 가운데 나이지리아는 오랜 기간 천연자원을 둘러싼 갈등과 빈곤 , 무장 범죄조직의 공격 등으로 민족 분열이 악화되는 국가로 평가됐다.
ACN 측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나이지리아는 오랜 기간 지역사회와 신앙 집단 간의 평화가 유지돼 왔다"며 "하지만 지난 10년간 나라 전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종교 탄압이 자행중이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적으로 종교의 자유는 전체 국가의 약 3분의 1(31.6%)에서 침해당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 그 심각성은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슬람 대제국을 건설하려는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의 대규모 지하드 조직의 만행은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종교 탄압국의 기독교인 감시를 위한 사례도 소개됐다. ACN는 "중국 등 일부 국가는 기독교인을 감시하기 위해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터키와 이집트, 파키스탄 등은 소수종교인을 전염병 근원으로 몰아가는 등 새로운 형태의 박해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토머스 하이네겔더(Thomas Heine-Geldern) ACN 회장은 "아쉽게도 유엔(UN) 기구와 종교자유 대사들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종교와 종교 박해에 기초한 폭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너무 적거나 늦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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